말할 수록 목이 아프고 속이 답답하다.

아이러니한 현상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by 강대영

그동안 남녀노소 많은 학생들에게 발성훈련을 시키며 들었던 고통 중 에 가장 컸던 것은 고음이 안올라 가는 것이 아니 었다. 진짜 힘든 사람들은 항상 쉰 목소리로 이렇게 질문햇다.


"조금만 말해도 목이 쉬고 아파요. 그리고 말을 할 수록 속이 답답해요.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아이러니한 문장이다. 조금 얘기했는데 목은 많이 아프고 , 본인이 하고 싶은 속 이야기를 하는데 속이 답답하다. 심하지 않더라도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은 주변에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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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법은 그동안 많은 설명을 해왔듯이 natural voice, 올바른 호흡과 발성이다. 차근 차근 중요한 순서부터 교정해보자.


1. 호흡


흉식 호흡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200%이다. 복식 호흡과 흉식 호흡 역시 이 전 글들에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 하도록 하자. 흉식 호흡은 보통 우리가 급박한 상황이나 긴장된 상황에서 주로 쓰는 호흡으로 호흡의 깊이가 얕고 숨쉬는 횟수가 많다. 호흡의 절대량 자체가 복식 호흡보다 30퍼센트는 적기 때문에 숨쉬는 내내 갈증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은 일상 생활에 흉식 호흡을 한다.


숨쉬는 것은 의식주 이전의 가장 기초적인 생존 형태이다. 이것이 불편하다면 일상생활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예민하고 쉽게 짜증 내고 답답 했던, 당신이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러한 호흡의 문제일 수 도 있다. 긴장될 때 심호흡을 깊게 해서 긴장감을 해소 하는 것 처럼, 평상시에 흉식 호흡으로 긴장 되어 있는 몸을 복식 호흡을 통해 풀어 주어야 한다. 기본 호흡 자체를 복식 호흡으로 바꾸게 된다면 지금 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과 기분을 느낄 것이다. 요가나 명상원에서 복식 호흡을 중요시 하는 것 또한 그러한 관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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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마는 익숙한만큼 우리는 숨쉬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해왔다. 그 중요성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고 그냥 죽지 않을 만큼만 숨쉬며 살아왔다. 이제는 알고 편해져야 한다. 노래나 발성의 목적이 아닌 편안한 여생을 위해서.



2. 발성


소리라는 것은 natural voice에서 말했듯이 호흡에 얹혀지는 것 일 뿐이다. 복식호흡을 하고 있다면 발성은 이미 50퍼센트 성공한 셈이다. 이제 소리를 목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소리가 목에서 나지만 목에서 떨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성대 주변 외부 목근육의 개입을 막아야 함을 이야기 한다. 철저히 가창자의 느낌으로 해석되어진 문구이며, 우리가 느끼기에 소리가 목에 걸려 있는 느낌은 발성시 목근육을 조이면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으로 소리가 호흡으로 날 때는 그냥 숨 쉴때 처럼 목 주변에 아무런 느낌이 없으며, 느껴지는 것은 약간의 복압과 공명하는 위치 뿐이다. 목은 숨이 통과하여 지나가는 곳이지 절대 검문하고 막는 곳이 아니다. 소리는 날숨이 성대가 지나면서 진동시키는 것이며으로 호흡을 의도적으로 막으려는 순간 목주변의 외부 근육이 개입하여 성대 과접촉이 일어나고 꽉 막힌듯한 답답함을 초래한다. 날숨의 저항으로 소리가 나는 것이지만 호흡이 나가는 것이 먼저이며 기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소리를 낼 때 목에 느낌이 든다면 목 근육이 충분히 릴렉스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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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여 흉식 호흡과 목으로 내는 소리의 안좋은 상호작용을 살펴보면


흉식 호흡-> 숨이 모자람-> 호기가 약함-> 성대가 진동이 덜 됨-> 주변 목근육 보상


-> 목아픔


or


흉식 호흡-> 횡격막을 통한 복압이 생기지 않음->성대 접지 부족->주변 목근육 보상


->목아픔



정도로 분석할 수 있겠다.



따라서 복식 호흡으로 호흡 양을 충분히 원활하게 내통하고 그 호흡들을 바탕으로 목이 릴렉스 된 상태에서 성대로 하여금 충분한 호흡양과 복압으로 진동하게 하면 목이 아프지도, 숨이 안쉬어지는 듯한 답답함도 사라진다.


일상생활에서 natural voice를 느껴보려면 뜨끈한 물에 반신욕을 하며 소리를 내보자. 서서히 들어가서 어깨가 들리지 않게 배부터 깊은 숨을 들이 마셔 복식호흡을 수차례 한 뒤 뱉는 날숨에 '아유 좋다!'하고 소리를 조금씩 섞어보자. 절대 누구 들으라는 듯이 소리에 집중하면 안된다. 처음에 소리 농도가 얕더라도 항상 호흡이 먼저이다. 호흡에 조금씩 소리라는 물감을 타보자. 적응될 수록 조금씩 그 농도가 짙어지게 하자. 마음이 급하면 다시 흉식 호흡으로 돌아가게 되고 목으로 소리를 내게 된다. 뭐든 천천히 기다려야한다. 호흡이 충분히 쉬어질 때까지, 소리가 릴렉스되어 날 때까지.


자연의 흐름을 막으려 할 수록 몸은 꼬이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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