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4 인도 여행 중 정말 완벽한 날

16.07.29-지구를 한 바퀴도는 세계여행 일상을 보여주는 여행기

by 김도엽

일어나니 여덟 시다.

일어나자마자 씻고 동네 마실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에 준비를 한다.

때마침 재모도 일어나서 같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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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메인 바자르는 어젯밤과 다르게 매우 한적하고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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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아침 나들이를 하고 나서 아미고라는 한식당이 있어서 아미고에 갔다.

아미고에 가서 재모랑 나랑 오믈렛과 토스트를 시켜먹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여기 또 오자“

해서 숙소로 돌아가서 뒹굴거리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다들 다시 또 아미고로 간다.

주입식 교육의 효과다.

그냥 좋다고, 괜찮다고 하면 다 따라오는 현실.

뭔가 동행들과는 다르지만 뭐랄까 이중적인 현실이다.

파전과 김치전

100루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개 동시에 먹어주겠어

밥을 간단히 먹고 나서 고스톱을 한판 친 와중에 마날리 족장에 이어서

레의 족장도 만났다.

족장님이라고 하면 뭐지? 하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

마날리 족장님은 마날리에서만 한 달이나 지내면서 여러 현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서

정보가 빠삭한 사람이 있다. 우리가 그분을 족장님이라고 부른다ㅋㅋㅋㅋ

우리는 판공초 호수에 대해 궁금한 점을 끝도 없이 토해냈고

답변도 엄청나게 많이 들었다.


그 족장님 말에 따르면 1박 2일보다는 2박 3일이 낫다고 한다.

1박 2일로 하면 도착하면 해 질 녘이고 캠프파이어 한번 하고 먹고 자면 다음날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2박 3일이면 2000루피 차이밖에 안 나서 그걸 추천한다고 한다.

우리는 더 생각해본다고 하고 은경 칸이랑 캡틴이랑 나랑 셋이서 레 왕궁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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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왕궁 가는 길은 골목골목 들어가서 색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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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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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통과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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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왕궁이 바로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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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개야?

약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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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왕궁에 도착하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우리는 "와~"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연신 남발했다.

아름다웠다.

아니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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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가장 풍경을 좋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10초 동안 숨을 참고 귀를 막고 눈으로 본 다음

10초 동안 숨을 참고 눈을 감고 귀로만 듣고

10초 동안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냄새를 맡은 다음

모든 것을 개방시켜 보는 방법이다.

정말로 눈으로 보는 것과 소리를 듣는 것, 냄새를 맡는 것은 달랐다.

눈으로만 봤을 때는 정말로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았고

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눈에만 집중해서 듣기 힘들었던 개 짖는 소리,

작은 방에서 새어 나오는 라디오 소리,

사람이 사 타리 타고 삐걱삐걱 올라가는 소리, 차의 엔진 소리,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가

내 청각을 자극하다 못해 지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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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파와 별이 만나면 환상적이다.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밥시간이 되어서 내려갔다.

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피자가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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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맛있었다.

내가 추구했던 여행 중 하나인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이야기를 좋은 음식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고 숙소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상훈이 재모 진석 이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돌아오겠다 라는 말 한마디에 다들 밥을 안 먹고 기다리고 있다가

너무 늦으니까 밥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죄를 했다.

그래도 다들 좋게 넘어 가줬다.

어쩐지 운수가 좋더니 ㅋㅋㅋㅋㅋㅋ

오늘은 한 줄 요약만 하고 싶다

아름다움이 완벽함이 됐다.



내가 추구하던 것 중에 하나인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서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

160729

쓴돈


식비 240

릭샤 300

과자 150

젤리 40

식비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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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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