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6 오르차에서 델리로

16.08.20-지구를 한 바퀴도는 세계여행 일상을 보여주는 여행기

by 김도엽

기차가 연착되었다.


무려 한 시간 십 분 동안 ㅋㅋㅋㅋㅋㅋㅋ


인돈데 뭐 어때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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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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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람들은 짐칸에도 아무렇지 않게 탑승한다.


사스가 인디아...



타자 말자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내 자리는 어퍼!

세 칸 중에 제일 윗칸이다.


현지인에게 언제쯤 도착하냐고 하니까 8시쯤 도착한다고 한다.

그럼 알람은 7시 반으로 해놓아야지!


도중에 추워서 깼다.


다시 잤다.


7시 반이다.


잠이 갑자기 스르륵 온다.




어..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꿀잠ㅋㅋㅋㅋㅋ


다시 깼다.

추워서.

아직 삼십 분은 더 가야 한다고 한다.


또 잤다.

또 추워서 깼다.


깨니까 열차가 막 정지하려고 한다.

부랴부랴 짐 싸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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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델리야? 한 달 만이구나

델리에 오자말자 느낀 건 날이 많이 풀렸구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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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릭샤를 타고 도착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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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긴 어디겠어 맥도날드지 ㅋㅋㅋㅋㅋㅋ




도착하니 판매하는 건 맥모닝밖에 없다.

그래서 콜라 하나 시켜놓고 삼십 분을 죽치고 앉아있었다.

화장실 갔다 오니 자리 뺏김ㅋㅋㅋㅋㅋㅋ


사스가 인디아...


자리를 옮겨서 앉아있는데 중국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빈자리에 앉아도 되겠냐고 물어본다.


오푸꼴쓰


십 분 동안 정적이 흐르다가 그 사람이 갑자기


웨아유 프롬?


싸우쓰코리아




아 한국분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리에 비즈니스 차 오신 한국분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햄버거 시간 때가 돼서 시키고 주문하고 올라갔다.

그분은 가셔야 한다고 한다.


잘 가요. 잠시나마 반가웠어요.


신제품인 마하라자 버거인가 뭔가 먹었는데

그냥 안 먹는 게 나았다. 맥스파이시나 먹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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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하르간즈는 여전하구먼

그다음 단야밧으로 간다.

단야밧은 빠하르간즈에 있는 한식당이다.

갔는데 문이 닫혀있네?


이러면 안돼는뎅..


싶어서 안을 보니까 발이 보인다. 사장님이 있다. ㅋㅋㅋㅋ

들어가서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 하루 도와주는 대가로 저녁과 숙박,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주는 조건이다.




감사합니다.




일단 나는 꾸듭미나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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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지하철은 생각보다 쾌적했다.


도착하자마자 500루피를 내고 입장을 한다.

인도의 유적지에 들어갈 때는 무조건 가방검사와 신체 스캔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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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여기가 꾸듭미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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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으로 다 작업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정말로 대단하다.


또 꾸듭미나르에 대해 설명을 해볼게요


델리 술탄국의 첫 군주이나 노예 왕조의 시조인 꾸듭 웃 딘 에이백이 세운

72.5m의 승전탑, 인도에 현존하는 가장 거대한 탑 중 하나로, 힌두교 왕조를 멸망시킨

이슬람교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세워졌다.

1193년 건설 당시에는 4층에 불과했다고 하는데, 1326년 투글라크 왕조의

페로즈 샤가 새로운 수도 피로자바드를 건설하며, 5층으로 새롭게 개축했다.

당시에는 지붕에 둥금 돔이 씌워져 있었다고 하는데, 1829년 델리를 엄습한

지진으로 돔은 파괴되었다. 이후 영국 식민지 시절 잭 스미스라는 영국군 장교가 무굴 양식의 돔을

새롭게 올렸지만, 탑의 모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마 후 철거했다고 한다.

많은 관람객들이 탑의 웅장함과 함께 기단 가운데쯤 새겨져 있는 아라비아 글자에 주목하는데,

그들의 성자격인 코란의 한 구절이다. 어떤 신상도 두지 않을 만큼 엄격한 이슬람교라 글자가

아주 중요한 장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불과 28년 전인 1982년까지는 내부의 계단을 통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몰리며 압사사고가 빈발, 현재 내부 계단은 폐쇄중이다.

참고로, 꾸듭 미나르의 미나르는 모스크 안의 탑을 뜻하는 미나레트의 인도식 발음,

바로 뒤에 나올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의 미나레트 였다는 말이다.

모스크에서 미나레트의 역할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예배시간을 알리는 곳이다.

인도를 여행하며 새벽녘 '알라 호 아크발~'로 시작되는 기도소리에 잠을 깨봤다면,

그 소리는 십중팔구 주변의 어느 모스크 미나레트 위에서 나는 소리다.


소울음소리 때문에 밖에 안깨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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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요것이 철기둥이란 말인가?


Out Of Place Artifacts의 약자인 오파츠는 현대 과학으로도 해명이 불가능한 고대 출토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도의 꾸듭 미나르에도 이런 오파츠가 있다. 바로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의

안뜰에 있는 쇠기둥이다.

쇠기둥이 제작된 시기는 약 4세기로 추정되는데, 철의 함량이 무려 99.99%까지 나온다는 사실.

이정도 순도를 자랑하는 철은 현대 과학 기술로도 주조가 불가능하다고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무엇보다 신기한 점은 약 1,500년간 노천에서 비바람을 맞고 서 있는 이 쇠기둥에

어떠한 녹도 슬지않는다는 사실. 대기중의 철은 녹이 슨다는 상식을 보기 좋게 뒤짚어 엎은 셈이다.

이또한 현대 과학으로도 해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쇠기둥을 양손으로 안아

깍지를 끼우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있다. 예전에는 엄청난 인파가 줄을 서가며

깍지를 끼울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 탓이었는지 지금은 철조 보호망에 싸여있다.


아 설명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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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섬세하게 제작되어있는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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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다.


'이슬람의 힘' 이라는 뜻이 담긴 인도 최초의 이슬람 사원.

델리를 점령한 꾸듭 웃 딘 에이백은 무려 27개나 되는 힌두교 사원을 파괴한 후,

그 잔해 가운데 쓸 만한 것들을 모아 이 모스크를 지었다고 한다.

즉 철저한 힌두교 파괴(그들의 입장에서는 우상파괴)로 인한 이슬람의 지배라는 의미.

인도에서 힌두교와 이슬람교는 이렇게 비극적인 최초의 조우를 한 셈이다.

이런 철저하고 힌두교에 굴욕적인 재활용 덕에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의 기둥은

모든 우상을 새기는 것조차 거부하는 이슬람교 답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슬람 사원에서도 힌두교적인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쿠와트 알 이슬람 모스크의 북서쪽에는 무덤처럼 벽돌을 쌓아 올린 또 하나의 승전탑인 알라이 미나르가 있다.

얼핏 보기에도 탑이라고는 할 수 없는 형상인데, 건설을 계획했던 알라 웃 딘 이라는 왕이

고작 1층만을 완성시키고 암살되어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 있는 알라이 미나르의 1층 부분은 둘레가 무려 25m에 이른다.

참고로, 꾸듭 미나르의 1층 지름은 15m에 불과해, 만약 일라이 미나르가 완성되었다면

우리는 꾸듭 미나르는 쳐다보지도 않을 뻔 했다.

알라이 미나르 안쪽에는 꾸듭 웃 딘 에이백의 후계자 였던

이뤁트미쉬의 무덤이 있다. 인도 최초의 이슬람식 돌무덤으로, 잔디와 함께 앉을만한 기단들이

몇 개 있어 지친 다리를 쉬었다 갈 수 있다.


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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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니 쓰레기들 밖에 없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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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을 지나가니깐

갑자기 경호원 아저씨가 불러 세운다.

좋은 사진 포인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아 그렇냐고 하고 있는데 끝까지 와보라고 한다.

사진을 찍는데 생각보다 좋은 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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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좋구만


사진 좀 찍어줘요 아저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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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도 안 했는데 알아서 이렇게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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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세를 안 해주면 섭섭하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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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사진을 찍다가 다시 단야밧으로 돌아간다.

단야밧에 와서 일 거들어주고 바람 쐬고 있는데

조드푸르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애 둘이가 보인다.

바로 불렀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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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을 만들던 게 남아서 만들어준다.

사실 반 강제적으로 만들어오라고 해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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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저녁밥은 돈까쓰당




블로그를 계속 쓰다가 밤이 온다.

잠시 또 바람 좀 쐬러 나갔다 온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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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잠겼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문 두드리고 요리사한테 카톡 해봤는데 답이 없다.

자나보다.

사장님 번호를 모른다.


여기 있다가 진짜 칼 맞을 것 같아서

보이스톡을 해본다.


안 자네?


문 열어줘 미키 나 죽을 것 같다


문 열고 들어와서 ㅋㅋㅋㅋㅋㅋ


바로 잔다.


후 마지막에 큰일 날뻔했다.




160820

쓴돈


릭샤 30

지하철 38

영민이 심부름 700

맥도날드 260

릭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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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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