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김에 써 보는 두서 없는 뻘소리.
영원한 눈물은 없다. 그런데 영원하지 않은 눈물도 없다.
- 오늘 약속 있어요?
- 아니요. 근데 저 오늘 할 일이 좀 남았어요. 처음 맡은 일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리겠어요. 같이 자리 하고 계시면 뒤늦게라도 합류할 수 있으면 할게요.
- 뭔데? 무슨 일이 남았는데??(한참 토론) 아 이거 이렇게 복잡하게 할 일이 아니야. 내가 내일 봐줄게요.
- 아~!. 그럼 오늘 일을 내일 도와주시는 것으로 알고… 가시죠!!
뭐 이런 흐름으로 간 술자리였다.
꾹꾹 눌러오던 경영진에 대한 환멸, 바른 소리따위 못하는 저 윗대가리들에 대한 불만, 미혼 중년 여성을 타겟으로 한다고 밖에 이해할 수 없는 위에 있는 그 작자의 성희롱. 이런 것이 결국 터져 눈물을 계속 훔쳤다.
수치스럽다. 내가 저 따위들 앞에서 울다니.
그런데 진짜로 갱년기가 다가오는 것인지, 정말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
아빠가 돌아가시고도, 한편 후련하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그런데 막상 아빠가 없고 보니, 내가 이따위들에게 이렇게 업신여김을 받나 싶어 서럽고 막 그렇다.
아빠를 보내고도 한번도 제대로 울지 않았지만,
내가 속한 조직이 나를 이 따위 취급을 한다는 데에는 이렇게까지 눈물이 난다.
나는 어떻게 내 이 눈물을 처리해야할 지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