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CK 점수를 20점 올린 방법

찐 보스 Step 2 CK

by 키튼

Step 1을 합격하고 사실 여기에서 그만둘 생각이었습니다. 제 목표는 미국 병원에서 한 달간 연수를 받고 구경해 보는 것이었기에, 자격요건은 Step 1만으로도 충분했죠. 미국에서 옵저버십을 받는 루트는 다양한데, 제 경우는 미국에 전혀 연고도 없고 학교 간 연계 클럭십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지 못해서 USMLE Step 1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는 옵저버십 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

Step 1 공부법은 대부분 First Aid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First Aid로 시작해서 모르는 개념을 찾아보고 이해한 뒤 다시 First Aid로 돌아오는 방식이죠. 하지만 CK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First Aid CK는 기초적인 내용만 담고 있어서 실제 시험 준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제가 가장 후회되는 점은 Step 1 공부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First Aid CK에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것입니다. 사실 KMLE를 합격한 정도의 실력이면 First Aid CK의 내용은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수준입니다.

처음 UWorld 문제를 접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너무나 생소한 질병들과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들을 보면서 크게 좌절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도 제가 했던 공부 방식이 최선이었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시험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꾸준히 공부했음에도 시험 몇 달 전까지도 기대했던 것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막판에 20점가량 점수가 크게 향상되는 경험을 했고, 이 과정에서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자료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Divine Intervention Podcast

Divine Intervention Podcast는 UWorld와 NBME 수준에 맞춘 강의입니다. 시험에 나올 것 같지 않은 내용까지 다루는데, 실제로 그런 내용이 시험에 나와요. 주로 학생들이 헷갈리는 내용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임상 지식을 쉽게 설명합니다. 빠른 강의 속도 때문에 노트를 준비하고 들으시는 게 좋습니다.

UWorld 문제를 풀다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Divine Intervention Podcast에서 찾아 들어보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필수 에피소드 목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OYaJUxVpp9DbbPgmfTMBizKiypIG9ro2LuTJ_SH61aI/edit?gid=1207744908#gid=1207744908


모든 강의가 매우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고, 한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더라도 두고두고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은 만큼, 시간을 들여서 자세히 그리고 반복해서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시험 보기 몇 주 전부터는 Divine Podcast를 거의 종일 들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진료시간 중간중간 잠깐씩 틈이 날 때도 들었고, 특히 시험 전날에는 제가 약하다고 느꼈던 개념 위주로 계속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비록 엄청난 고득점은 아니었지만, CK 점수가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나온 것은 전적으로 Divine Podcast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UWorld

CK는 Step 1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선 지문의 길이가 훨씬 길어서, 이 긴 지문에 익숙해지는 것부터가 첫 번째 과제입니다. 한국에서 내과 전문의 면허까지 땄기에 임상 능력 시험은 무조건 고득점일 것이라 자만했었는데, UWorld 문제의 문턱을 넘기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UWorld를 풀면 대부분 절망하실 겁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USMLE Korea에서 수많은 선배들이 간증하셨듯이, 모두가 이 과정을 거쳤고 각자의 해법을 찾아 고민했습니다. 저에게는 Divine Podcast와 나중에 이야기할 ChatGPT가 그 돌파구가 되어주었습니다.

Step 1의 중심이 First Aid였다면, CK 시험의 중심 줄기는 UWorld에서 제가 틀린 문제를 정리해 놓은 노트였습니다. 저는 UWorld 문제를 프린트해서 교과서처럼 활용했고, Divine Podcast 내용과 연계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각 문제에서 다른 보기들이 왜 틀렸는지를 확실히 이해하는 데 집중했는데, 이것이 실제 시험에서 매우 중요했습니다.

틀린 문제들은 따로 노트를 만들어 정리했고, 특히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의 차이점은 표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시험 2주 전부터는 틀린 문제들만 집중적으로 복습했는데, 이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3. AMBOSS

AMBOSS는 UWorld만큼 중요한 문제은행입니다. 많은 고득점자들이 이 두 문제은행을 모두 활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AMBOSS는 문제 난이도가 매우 높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CK 준비 과정에서 Amir의 사설 강의를 들었는데, 그의 AMBOSS 문제 해설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CK 시험을 치르고 나서 느낀 점은 결국 문제를 많이 풀어본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UWorld 2 회독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한 경우가 많습니다. AMBOSS까지 하기에는 문제 양이 너무 방대하죠. 그래서 추천드리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우선 UWorld 2 회독을 완벽하게 마치고, 여기에 자신이 생겼다면 그때 AMBOSS에 도전해 보세요. 특히 고득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AMBOSS까지 꼭 풀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4. NBME Self Assessments

실제 시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자료입니다. 시험 2-3달 전부터 정기적으로 보면서 취약점을 파악하세요. 실제 점수를 정확히 예측해 줍니다.

제가 시험 공부할 때는 2022년 11월에 처음 출시된 ChatGPT를 NBME 문제 풀이에 활용했는데, 틀린 문제를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매우 상세한 설명을 제공해 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틀린 문제의 해설을 찾기 위해 여러 포럼이나 사이트를 뒤져야 했는데, ChatGPT 덕분에 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AI가 설명해 준 개념들은 바로 Anki 카드로 만들어서 복습했는데, 이런 방식이 암기에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요즘은 GPT-4, Claude, Perplexity 등 더욱 발전된 AI 기술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검색과 학습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들의 차이점이나 복잡한 치료 알고리즘을 물어보면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설명해 주니, 시험 준비할 때 이런 AI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중요 개념들은 Anki로 만들어 꾸준히 복습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정리하겠습니다.

•First Aid로는 CK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Step 1과 달리 CK는 훨씬 더 깊이 있는 임상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First Aid에 매달리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UWorld는 CK 준비의 핵심입니다. 문제를 풀고 틀린 내용을 정리하는 것, 특히 오답 보기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회독은 필수적이며, 마지막 2주는 틀린 문제 위주로 집중적인 복습이 필요합니다.
•Divine Intervention Podcast의 유용함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가능한 한 많이 들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취약 부분에 대한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AMBOSS는 좋은 보조 교재이지만, UWorld 2 회독을 마친 후에 시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고득점을 노리신다면 AMBOSS까지 도전해 보세요.
•NBME Self Assessment는 실제 시험을 가장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시험 2-3달 전부터 정기적으로 보면서 취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하세요.
•AI 도구들(ChatGPT, Claude, Perplexity 등)을 적극 활용하세요. 특히 문제 해설을 찾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이를 Anki 카드로 만들어 복습하면 효율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CK는 철저히 문제 중심의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모든 자료들도 결국 문제를 더 잘 풀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CK의 난이도는 KMLE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고, 매우 상세하고 희귀한 질환들, 복잡한 기전들을 다룹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주제의 의학논문이 등장했습니다. 이 논문은 특정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는데, 그 내용을 실제 임상 상황에 적용해서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해야 했습니다. UWorld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유형의 문제였고, 순간 머리가 하얘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CK 문제은행은 매년 진화하고 있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문제에 스스로를 노출시키고, 각 문제를 통해 자신의 개념을 확실하게 다지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이 과정을 거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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