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page178. 저주받은 창조자여! 나는 왜 살았을까요? 당신이 제멋대로 내게 내려준 존재의 불꽃을 왜 그
순간 그냥 꺼버리지 않았을까요? 나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나는 절망에 휩싸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분노와 복수심이 가득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두막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파괴해버리고, 그들의
비명 소리와 고통에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줄거리]
1. 탄생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태어난 빅터 프랑켄슈타인. 귀족 출신으로 충분한 교양과 교육을 받은 그는 비록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긴 했지만 여전히 자상한 아버지와 미래를 약속한 엘리자베스와 함께 제네바의
저택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옛 지식인의 자연과학 책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다. 빅터는 책을 통해 자연과학 학문에 빠지게 되고 더 나아가 생명과 죽음에 관한
지식에 파고든다. 더 깊이 더 깊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어디까지 이룰 수 있는지 갈증에 목마른 빅터,
그는 오로지 생명을 창조해 보이겠다는 한 가지 목표에 광기에 사로잡혀 결국 세상 어디에도 없는 괴물을
만들어내고 만다. 하지만 그 끔찍하고 흉물스러운 모습에 오히려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이 절망하여
도망치게 되고 홀로 남겨진 괴물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모른 채 세상 밖을 헤매게 된다.
2. 방황과 비극
괴물은 마을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을 피해 숲길을
떠돌았다. 어느 날 우연히 외딴곳에 자리 잡은 오두막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몰래 관찰한 결과 비로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인식하게 되고 오두막 사람들에게 애정 받길 원했으나 끝내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괴물이라는 것을 철저히 실감하게 되고 자신의 창조주는 물로 인간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을 가지게 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 그가 감당하지 못한 괴물을 만들어 놓고 책임을 회피한 결과 괴물의 분노가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향하게 되어 결국 괴물의 손아귀에 어린아이기 목숨을 잃게 된다.
빅터는 자신이 만든 생명체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괴물을 찾아 산속을 헤매다 자신이
오기를 기다린 괴물과 조우하게 된다.
3. 괴물과의 약속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괴물의 끈질긴 설득 끝에 괴물과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 주기로 약속한다.
괴물은 박사에게 자신의 반려자를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영원히 인간의 눈에서 사라져 야생에서 살 것을
맹세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솟아오르는 자기혐오와 괴물에 대한 증오와 경멸, 그리고 괴물에게 또 다른
존재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낀다. 괴물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고향인 제네바로 돌아오지만 자신을 둘러싼 현실이 실제처럼 느껴지지 않고 오로지 괴물과의 약속만이 그를 옭아매고 있었다.
결국 그는 약속을 지키게 위해 친구 클레르발과 함께 고향을 떠나 런던으로 향한다.
고향에 있는 아버지와 사랑하는 엘리자베스는 하루빨리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었고, 클레르발은 친구인 빅터가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괴물과의 약속을 해결하지 않는 한 그 무엇도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없었고 빅터는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친구와의 여행에서 잠시 떠나 외딴섬에서 자신의 숙명을 해결하고자 한다.
4. 괴물의 분노
몇 날 며칠을 고뇌하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과의 약속을 깨버리기로 결심한다. 박사가 생명 창조를 위한
모든 실험도구와 재료를 파괴해 버린 그날 밤, 괴물은 박사를 찾아와 격정과 분노에 사로잡힌 채
저주의 말들을 내뱉는다.
하지만 그 어떤 말로도 박사의 결심을 되돌릴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괴물은 박사에게
"당신의 결혼식 날 내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을 남긴 채 유유히 사라지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 채 빅터는 경멸과
혐오의 증거들을 정리한다.
하지만 자신이 내린 선택의 결과가 이렇게도 끔찍할 줄 알았다면
빅터는 과연 괴물과의 약속을 깰 수 있었을까.
괴물은 결국 복수와 파멸의 길을 걷기로 하였고 빅터의 친구 클레르발이 희생되고 만다.
5. 마지막 일전 (결말 스포주의)
클레르발이 괴물에게 희생당한 후 빅터는 친구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심각한 열병을 앓은 박사는 한동안
병상에 누워 지낸다.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된 후 제네바에서 온 아버지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지만 언제
괴물이 나타나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의 목숨을 앗아갈지 몰라 불안과 환각에 시달린다.
괴물은 박사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절망을 안기려 준비하고 있었다.
괴물의 마지막 말이 생각난 빅터는 자신의 결혼식 날 이 비극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엘리자베스는 어느 때보다 사랑스러웠으며 아버지는 기쁨에 차올랐고 세상은 아름답게만 보였다.
하지만 빅터는 그런 순간에도 한편에는 권총을 쥐고 괴물과의 일전을 준비하였다.
식이 끝나고 아내가 된 엘리자베스와 신혼여행지로 떠난 빅터. 밤이 되었고 빅터는 불안에 해는
엘리자베스를 방안에 두고 긴장한 채 괴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괴물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자 잠깐 기대를 가진 순간
방 안에서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들어간 방 안에는 침대 위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엘리자베스의
시체가 누워있었고 괴물은 자신을 조롱하듯 창문가에서 잠깐 모습을 드러낸 후 사라졌다.
이후 연로하신 아버지까지 돌아가신 후 빅터는 괴물에게 복수하게 모든 것을 바치기로 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괴물을 추격한 끝에 세상의 끝 북극 땅까지 온 빅터는 결국 괴물에 대한 복수를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프랑켄슈타인의 시체를 바라본 괴물 역시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꺼트리기로 결심한다.
넷플릭스에서 영화 '프랑켄슈타인'이 나왔길래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소설을 먼저 읽어 보았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예상 외로 몰입감이 있는 소설이었다.
프랑켄슈타인이라 하면 어릴 적에 보통 괴물의 이름인줄 알았었고 영화나 드라마 등 미디어에서 수없이
소비된 캐릭터였기에 딱히 매력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으나 책을 읽고 보니 생각보다는 충분히 상업적인
흥행은 물론 작품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작가가 18살 때 집필한 소설이라고 하니 작가에 대한 부러움과 경외감이 동시에 들었다.
소설 속으로 들어가서 프랑켄슈타인은 오만과 지식에 대한 광기로 세상에 없는 새로운 생물을 창조한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생명창조를 이루고 나서는 모든 열정을 잃어버리고 또한 자신의
창조물이 두려워 내팽겨치고 자신은 일상 속으로 도망치게 된다.
그렇게 홀로 남은 괴물은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돌게 된다.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해 적대감을 품게 되고 배척하게 되는 일이 비단 소설 속에서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조금만 주위를 둘러 보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적대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받고 있는지는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소설 속 괴물이 사람들에게 배척받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도 이같은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읽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도 봤는데 원작소설과는 다른 설정이었지만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작의 설정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프랑켄슈타인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