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씩은 꼭 들리게 되는 화장실
불과 수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물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변기나,
비데같은 기구를 상상도 못해봤지만,
지금의 우리는 누구보다 편하게 물을 사용하여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아프리카의 제3세계 나라들은
물 부족현상으로 인해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닐봉지에 볼일을 본 후 강이나 땅에 오물을 그대로 버리고 있어요.
이는 토양, 수질오염과 같은 환경문제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청결과 관련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아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죠.
그렇다면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서도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위스의 물 연구소 ‘Eawag’와
오스트리아의 디자인 회사 ‘EOOS’가 힘을 합쳤어요.
초미세 필터를 이용하여 물을 정화해
재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인 ‘블루 디버전’을 개발했죠!
‘블루 디버전’은 ‘푸른 전환식 화장실’이라는 뜻으로
파란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는데요.
약 2미터 가량의 물탱크와 내부에는
20L의 소변탱크, 12L의 대변탱크가 있어요.
그럼 화장실 외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싱크대와 샤워기 헤드가 있어
볼일을 본 후 샤워기 헤드로 변기에 물을 뿌려 일을 처리하고,
싱크대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싱크대와 샤워기에서 사용되는 물은 화장실 내부에
설치한 여과장치의 필터(초미세필터, 전기분해 장치, 소독 장치)를 거치는데요.
이렇게 한 번 사용한 화장실 물을 정화시켜 샤워기가 있는
탱크 위쪽으로 보내준다고 해요.
마치 대도시의 수돗물 정화시스템과 같은 원리죠.
뿐만 아니라, ‘블루 디버전’의 외부에는 태양 전기 패널이 부착되어
여과 시스템을 가동하는 전기를 자가 발전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약 11.5W라는 적은양의 전기만 필요하기 때문에,
화장실에 부착되어있는 작은 패널들로도 충분히 가동할 수 있어요.
그리고 ‘블루 디버전’이 각광받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필터로 걸러지고 남은 인분을 지역 농사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로 인해 농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비료 값을 절감해주고,
지역 주민들의 사회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죠.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블루 디버전’은
포장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아프리카의 비포장 도로,
농지나 산지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던 친환경 기술들은
나비효과처럼 단순히 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제3세계 사람들의 질병을 예방하고,
지역 경제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11월 1일(수) ~ 4일(토) 총 4일간 진행되는
『2017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블루 디버전’처럼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생각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힘 쓸 수 있는
건강한 친환경 제품과 기술들을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