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선이다

당신은 곡선의 물음표(?)인가, 직선으로 달려가는 마침표(.)인가?

곡선과 시선: ‘곡선’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선’이다!

당신은 곡선의 물음표(?)인가, 직선으로 달려가는 마침표(.)인가?


삶은 물론 자연도 사회도 문명도 모두 곡선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돌아가고 에둘러 말하는 곡선의 심리와 사회가 직선으로 달려가면서 보다 많이 달성하고, 보다 빨리 도달했고, 보다 높이 올라갔으며, 보다 멀리 달리는데 열중하기 시작했다. 근대 올림픽 슬로건이었던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가 삶의 모토가 되면서 곡선적 삶은 직선적 삶으로 빠른 속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직선적 삶이 만들어온 풍성한 삶에 비해 실제로 삶은 풍요로워지지는 않았다. 풍성한 삶으로 행복해질 줄 알았지만 풍요로운 삶은 실종되고 사회 곳곳에서 불행한 삶의 역기능과 폐해가 빈번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더 높은 목표와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저 높은 곳을 위하여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다른 목표를 달성하려고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다시 달린다. 매 순간 느끼는 삶의 충만감을 느낄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하고 어제보다 더 빨리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달려가고 있다. 정겨운 곡선의 한옥이 차가운 직선의 아파트로 바뀌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등성이 곡선의 길이 직선으로 달리는 터널로 바뀌면서 과연 우리 삶은 어디로 달려가는 것인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곡선이 직선으로 바뀌는 시대, 우리 모두가 고뇌해볼 만한 주제를 10가지로 정리해보았다. 일명 곡선으로 배우는 자기 성장의 10가지 절대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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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속도와 밀도 또는 각도


속도가 빨라지면 밀도는 줄어든다. 삶의 밀도는 내가 매 순간 느끼는 삶의 만족감이나 행복감이다. 매 순간 나에게 다가오는 의미나 나에게 던져지는 가치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며 사유하고 여유롭게 지낼 시간을 갖지 못하고 속도에 휘둘리는 삶을 살아간다. 속도가 빨라지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각도도 좁아진다. 각도가 좁아지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의 폭도 줄어든다. 결국 이전과 다른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려면 속도를 늦춰야 한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속도를 늦추고 밀도를 높이고 각도를 넓히는 것이다. 당신은 삶의 속도를 중시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삶의 밀도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삶의 속도보다 밀도와 각도를 중시하며 매 순간 느끼는 행복을 중시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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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물음표와 느낌표


곡선의 물음표가 직선의 느낌표를 낳는다. 곡선의 물음표는 일종의 방황이다. 방황하면서 던지는 곡선의 물음표가 자신도 모르게 직선으로 다가오는 느낌표를 만난다. 어제와 다른 직선의 느낌표를 만나려면 어제와 다른 곡선의 물음표를 던져야 한다. 곡선이 직선을 낳듯 물음표가 느낌표를 낳는다. 곡선의 물음표 없이 직선의 느낌표를 찾으려는 순간, 곡선의 방황 없이 직선의 방향을 찾으려는 순간 삶은 직선주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뜻밖의 감동적인 느낌표는 어제와 다른 호기심의 물음표가 낳은 자식이다. 당신은 어제와 비슷한 물음표를 던져놓고 색다른 답을 기대하는가, 아니면 어제와 다른 물음표를 가슴에 품고 감동의 느낌표를 찾아가는 여정을 즐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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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폼과 품


직선은 폼 잡지만 곡선은 따뜻한 가슴으로 품는다. 폼 잡는 사람은 자기주장을 강요하지만 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감싸 안아 준다. 폼 잡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주장을 들을 수 시간이 없지만 품는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해준다. 폼 잡는 사람은 가방처럼 자기중심적이지만 품는 사람은 보자기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주면서 자신의 입장을 맞춰나간다. 폼 잡지 말고 품으면 인품이 달라지고 품격도 높아진다. 당신은 나를 내세우기 위해 폼 잡는 시간이 많은가, 아니면 타자의 아픔을 가슴으로 생각하면서 품고 포용하는 시간이 많은가?


④지식과 지혜


지능으로 쌓은 지식은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대체하지만 지성으로 축적한 지혜는 인공지능이 쉽게 대체할 수 없다. 지식은 책상에서 배울 수 있지만 지혜는 삶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창조된다. 지식은 정보에 나의 깨달음이 축적되는 순간 직선으로 창조되지만 지혜는 지식이 우회적으로 축적되면서 곡선으로 생성된다. 지식은 정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순간적인 깨달음의 산물이지만 지혜는 지식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을 통해 몸으로 체화되는 체험적 깨달음의 산물이다. 지식은 직선으로 지시하지만 지혜는 곡선으로 지휘한다. 직선적 지식은 비결을 알려주지만 곡선적 지혜는 비전을 품게 만들어준다. 비결은 속성으로 육성할 수 있지만 비전은 숙성된 사유의 산물이다. 당신은 지금 책상에서 관념적 지식을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있는가, 아니면 체험적 깨달음을 통해 실천적 지혜를 체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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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기법과 기본


기법은 손쉽게 얻지만 기본은 오래 걸린다. 기법은 일정기간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지만 기본은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지루한 반복 연습을 통해서 몸에 각인되는 습관의 산물이다. 기법은 직선으로 달려가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만 기본은 곡선의 시행착오와 우여곡절 끝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노고 끝에 내 몸에 각인된다. 기법으로 무장하면 단기전에 승리할 수 있지만 장기전에서는 오래 버틸 수 없다. 기본을 지키고 근본을 파고들어야 본질에 도달하고 오랫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다. 기본 없는 기법은 기교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지금 직선으로 달려가 보다 빠른 시간에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아니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하는 기본기 연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⑥직유와 은유


직유는 직격탄을 날리지만 은유는 신호탄을 암시한다. 직유는 의미가 직선으로 달려오지만 은유는 의미가 곡선으로 숨죽이며 다가온다. 직유는 의미를 직설적으로 설명하지만 은유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직유는 알고 싶은 마음이 직선으로 달려가지만 은유는 알고 싶어도 곡선으로 우회하면서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직유는 다른 생각이 잉태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지만 은유는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사유로 유도한다. 이런 점에서 은유는 사유를 무한 확장시키며 전혀 다른 생각을 잉태하는 치유다. 당신은 직격탄으로 발사되는 직유법 중심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가, 아니면 사색과 사유를 불러오는 은유법 중심의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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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명사와 동사


명사는 결과를 중시하지만 동사는 과정을 중시한다. 명사는 성공한 상태를 강조하지만 동사는 성공에 이르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강조한다. 사회적 유명 인사, 즉 명사(名士)도 명사(名詞)가 아니라 동사(動詞)다. 실력도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실력은 어떤 시점에서 그 사람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능력의 상태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경지에 이르기 위해 부단히 자기 실력을 연마하는 과정을 통해 업데이트된다. 모든 행복도 관념적 추상명사가 아니라 매일매일 실천하는 동사다. 어제와 다른 동사를 사용하여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때, 즉 어제와 다르게 행동하면 다른 행복이 다가온다. 당신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 아직도 관념적으로 생각만 하고 있는가, 아니면 매일 어제와 다르게 행동하면서 행복한 삶을 온몸으로 모색하며 느끼고 있는가?


⑧실패와 실력


색다른 실패가 색다른 실력을 낳는다. 색다른 실패는 색다른 도전에서 나온다. 색다른 실패는 색다른 도전의 다음 이름이고 색다른 도전만이 도약을 보장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실패할 기회가 없어지고 실패할 기회를 갖지 못하면 어제와 다른 실력을 쌓을 기회도 갖지 못한다. 실력은 우여곡절과 파란만장한 시행착오 끝에 축적된 체험적 깨달음의 산물이다. 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실력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반증해준다.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이 어떤 삶인지가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실력의 수준과 정도를 결정한다. 직장인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 않기 때에 어제와 다른 질문을 던지지 않고 틀에 박힌 방식으로 일한다. 반면에 장인은 자신의 일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것을 조금 더 잘하는 방법을 궁리하면서 애를 쓰는 사람이다. 당신은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면서 한탄하는 직장인인가, 어제와 다른 일상에서 일탈하는 삶을 즐기며 어제 보나 나은 삶을 위해 애쓰는 장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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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전경과 배경


전경의 아름다움은 배경 덕분이다. 모든 풍경도 곤경이 낳은 자식이다. 장미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배경에서 묵묵히 전경을 빛나게 해 준 안개꽃 덕분이다. 전경으로 금방 드러나지만 배경은 특별한 관심을 갖고 배려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모든 커피가 저마다의 맛을 내면서 사람의 구미와 취향에 맞춰주는 원동력은 모든 커피의 배경으로 들어가는 에스프레소 커피 덕분이다. 배경의 듬직한 지원 없이 전경의 아름다운 빛남은 드러나지 않는다. 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전문성도 사회문화적이고 역사적인 합작품이다. 전문성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도와준 수많은 배경이 되어준 사람 덕분에 빛나는 것이다. 당신은 내가 성취한 전문성은 나의 독자적인 노력으로 성취한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직간접적으로 도와준 모든 사람들 덕분에 이룩한 사회적 합작품이라고 생각하는가?


⑩END와 AND


END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AND)이다.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과 지점이 다시 시작하는 순간과 시점이다. 끄트머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끝에 머리가 있는 끄트머리는 우리에게 끝은 언제나 새로운 꿈을 갖고 출발하는 시작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주말에서 주초가 시작되고, 월말과 연말에서 월초와 연초가 시작된다. 끝에서 맛보는 한 순간의 절망은 곧이어 시작하는 희망을 잉태하는 원동력이다. 수많은 끝(END)을 연결(AND)하면 꿈의 목적지에 언젠가는 이를 수 있지 않을까. 영원한 완성도 없다. 언제나 삶은 미완성의 연속, 오늘의 끝에서 내일의 희망을 꿈꾸며 시작할 수 있다. 당신은 오늘의 끝에서 성취한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고 있는가, 아니면 오늘의 끝에서 내일의 시작을 구상하며 꿈꾸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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