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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보다 자세와 자격이 중요합니다

자리보다 자세와 자격이 중요합니다


저는 죽는 날까지 나름대로 바쁜 일상을 보내겠지만

주기적으로 침묵하고 묵상하면서

자주 깊은 사색을 강을 건너며

삶을 관조하고 전망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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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세상,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일상에서 만나는 상상력의 위대함을 잃지 않고

언제나 배움을 끈을 놓지 않는 삶을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세상이 원하는 자리보다

제가 있으면 빛나 보이고

어울리는 자리가 어디인지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고뇌하는 시간을 가져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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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서야 할 설자리와

자신이 마땅히 있어야 할 제자리가

있는 법이라서 그 자리에서

자세를 낮추고 자질과 역량을 갖추려고

부단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저는 제가 몸담고 있는 여기를 벗어나

밖의 저 높은 자리에

아무런 관심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서는 순간

제 삶은 불행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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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또한 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도

어떤 자리에도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저를 흥분하게 만드는 일은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언제나 저의 가능성과 한계를 실험해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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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오르는 야망보다

자세를 갖추고 자격을 갖추는

열망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저의 한계와 무지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부끄러운 저를 일으켜 세우는 공부와

그 깨달음을 나누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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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오르면 더 오르고 싶은 욕망이

자격을 망가뜨리고

자세를 흐트러지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저에게는 지금 이 자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제자리이고

제가 평생을 가다듬어

바르게 설자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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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 할 때

세상을 움직이는 진리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평생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그 자리를 찾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분투노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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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는

사랑과 무게에 관한 심오한 진리가 나옵니다.


“물체는 제 중심에 따라서 제 자리로 기웁니다.

중심이란 꼭 밑으로만 아니고 제 자리로 기웁니다.

불은 아래로 향합니다.

제 중심을 향해 움직이면서 제 자리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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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물밑으로 붓더라도 물 위로 솟아오르고

물은 기름 위로 붇더라도 기름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제 중심을 향해 움직이면서 제 자리를 찾습니다.

그런 질서가 덜한 곳에는 불안하고 질서가 잡히면

평온합니다.”


“제 중심은 저의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어디로 이끌리든 그리로 제가 끌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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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제 일은 세상을 남다르게 경험하고

책을 색다르게 읽어내서

저의 주관적인 체험적 깨달음과

선각자들의 신념이 농축된

개념을 융복합시켜 부단히 창작하는

기쁨을 만끽하는 일입니다.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따뜻한 영혼의 안식과

경이로운 사색의 강물을 건너면서

만나는 놀라운 사유체계의 흔적을 더듬어

내 삶의 앞날을 비추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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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영상이 범람해도

텍스트에 묻혀 있는 사고의 결정체를 파헤치며

즐기는 의미의 향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이렇게 읽고 쓰면서 깨달은 지적 경각심과

알아감의 놀라운 기쁨을

더불어 누리는 공동체에서 누릴 것입니다.


밥맛이 있는 사람과 지와 정을 나누며

따뜻한 희망의 연대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저에게는 가장 즐겁고 행복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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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면서 숙고하고 판단하며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하며 더불어 기쁨을 누리는

배움과 익힘의 공동체 어딘가에

제 자리는 언제나 비어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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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가 빈자리이기에

언제나 채울 수 있는 가능성과 희망이 있고

그 자리는 영원히 미(美)완성이기에

죽는 날까지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공부와 탐구 여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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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일도 영원한 미(美)완성의 길목에서

비록 서성거리며 방황할지라도

다시 그 길 위에 몸을 던져 놓고

깨닫고 나누는 기쁨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배우는

삶의 주연 배우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배움의 향연을 펼치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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