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망치는 사람의
10가지 놀라운 비결

삶에 위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10가지 증상

삶을 망치는 사람의 10가지 놀라운 비결

삶에 위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10가지 증상


①‘심장이 떨리는’ 일보다 ‘다리가 떨리는’ 일을 하는 사람


틀에 박힌 일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심장이 떨릴까 다리가 떨릴까? 재미없는 일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우선 출근하기 싫어진다. 앞날이 뻔하게 비주얼에 뜬다. 가슴이 답답해온다. 다리가 떨리는 이유는 내가 잘할 수 없거나 하기 싫은 일이기 때문이다. 나도 한 때는 드럼을 배워서 공연을 몇 번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공연하기 전날은 언제나 다리가 떨렸다. 나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역시 드럼은 나에게 여러 가지로 무리였다. 악보를 제대로 읽어서 음악적 리듬을 살리기에는 나에게 역부족이었다. 내가 잘할 수 없는 드럼 연주, 단지 겉보기에 멋있다는 이유로 도전해서 참고 견디며 해보았지만 나를 드러내는 장기는 아니었다. 고심 끝에 드럼 연주를 그만둔 이유는 심장 떨리는 일에 내 삶의 중심을 맞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 삶의 위기는 어느 순간부터 심장이 떨리지 않고 다리가 떨리면서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순간 찾아온다. 내일을 생각하면 설레지 않는다는 것은 오늘과 다르지 않은 날이 반복될 것이라는 의미다. 어제와 다른 오늘, 어제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면 심장은 박동을 시작하고 출근하고 싶은 생각이 꿈틀거릴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어제와 비슷한 일이 반복될 것이며 오늘도 어제와 특별히 다른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내 일을 하는 사람은 내일이 기다려진다. 이런 사람들에게 미래(未來)는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이 아니라 이미 내 마음속에 와 있는 아름다운 내일, 즉 미래(美來)인 것이다. 내 삶을 망치게 만들고 싶으면 심장 떨리는 일보다 다리가 떨리는 일을 찾아서 계속 추진하라! 그러면 조만간 삶은 지루해지고 심장이 멈출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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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되는 방법’보다 ‘안 되는 이유’를 찾는 사람


오랫동안 생각을 거듭하는 사람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검토를 거듭하며 적극 검토하다 결국은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뭔가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가슴으로 느낌이 왔을 때 머리로 올려서 생각하기 이전에 들이대고 저지른 사람이다. 너무 오랫동안 생각할수록 생각한 결과가 행동으로 옮겨진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 가슴으로 다가온 느낌은 지금 당장 하라고 하지만 머리로 올라간 생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가슴으로 다가오는 느낌은 찰나에 일어나지만 머리로 드는 생각은 오랫동안 반복해서 검토하는 가운데 일어난다. 느낌은 정직하지만 생각은 정직하지 않다. 느낌은 계산하지 않지만 머리를 잔머리를 굴려가며 이해타산을 따진다. 잔머리는 있어도 잔가슴은 없지 않은가? 어떤 일을 시작하고 싶지 않다면 가급적 오랫동안 앉아서 많은 생각을 해보라. 머리가 아플 지경에 이르렀어도 계속 생각의 꼬리를 물고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드디어 내가 지금 당장 실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많은 이유가 떠오를 것이다.

삶을 망치게 만들고 싶다면 되는 방법은 가급적 찾지 말고 안 해도 되는 이유나 어떻게 해도 안 될 거 같다고 자기 합리화 방안을 찾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라. 나는 이렇게 해서 지금도 시작하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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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도전’보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


미국의 철학자 리차드 로티(Richard Rorty)는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이라는 책에서 마지막 어휘(Final Vocabulary)라는 말을 남겼다. 마지막 어휘는 자신이 행동과 신념, 그리고 삶을 정당화시키는 데 필요한 단어다. 개인 혹은 집단이 딜레마 상황에 빠지거나 결연한 결단을 내릴 때 의사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데 최후까지 의지하는 신념어다. 마지막 어휘는 보통 의식 아래 있다가 삶이 흔들릴 때 표면 위로 솟아올라 죽음과도 맞바꿀 수 있는 결연한 어휘다. 예를 들면 간디에게 마지막 어휘는 비폭력일 수도 있고 부처님에게는 자비, 공자에게는 인(仁)이다. 잡스에게는 혁신이고, 리처드 브랜슨에게는 상상이다. 플라톤에게는 이데아, 사르트르에게는 실존, 스피노자에게는 코나투스, 니체에게는 아모르파티, 라캉에게는 욕망, 비트겐슈타인에게는 언어가 로티가 말하는 마지막 어휘다. 저마다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한 가지 단어, 죽음과도 맞바꿀 수 있을 만큼 내 삶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같은 단어가 지금 여기서의 삶에서 머무르지 않고 보다 소중하고 숭고한 삶, 자기를 넘어 타자와 공동체로 연결되는 삶을 꿈꾸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호기심의 발로이자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삶의 원동력이며, 능력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내 삶의 ‘카니발’, 바로 도전이다. 오늘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호기심이 꿈틀거리고 가보지 않은 위험한 세계를 체험하면서 쌓은 모험이 내 삶의 가장 소중한 보험이다. 삶을 망치고 싶은 사람들은 도전을 멈추고 어제와 비슷한 삶,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삶에 안주하라. 그러면 곧 몸도 맘도 늙어가고 안락사로 가는 지름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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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내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


‘되는 방법’보다 ‘안 되는 이유’를 찾아다니는 사람은 한 게 없어서 자기가 겪은 스토리도 없다. 내 이야기를 만드는다는 것은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삶,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을 일삼는 사람은 누구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자기만의 체험적 스토리를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물건에 사는데 투자하기보다 경험을 사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물건은 사는 순간 욕망이 충족되는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상품이 출시되는 순간 그 상품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다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전과 다른 경험에 투자하는 사람은 스스로 색다른 도전 체험을 즐기면서 자기만의 스토리로 축적해나간다. 그리고 삶의 매 순간마다 느끼는 삶의 밀도에 관심을 갖고 그 순간에 자신이 느끼는 감각적 행복감을 중시하면서 살아간다.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그 사람이 어떤 물건을 구입했는지, 그 사람은 어디를 다녀왔는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며 살아간다. 자신의 안에 흐르는 욕망을 물결을 따라 살아가지 않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면서 살아간다. 자신만의 지문을 남기면서 체험적 각성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듣되 거기에 현혹되거나 그것과 비교해서 지신을 비하하지 않는다. 삶을 망치고 싶은 사람은 내 이야기를 만들지 말고 남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라. 자신의 일에 열정적으로 몰입하기보다 남의 일에 발광하면서 시샘하고 질투하는 삶을 살아가라. 그렇게 하면 반드시 누군가 불행한 삶을 선물로 갖고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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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호기심의 ‘물음표’를 품기보다 ‘마침표’를 찍는 사람


메리 올리버의 《휘파람 부는 사람》에 보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은 같은 능력이다. 내가 누군가 또는 어떤 일을 사랑할 때 질문이 많아진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지고 나서 집에 잘 들어갔는지, 잠은 잘 잤는지? 아침은 먹고 출근했는지? 비 오는데 우산은 갖고 출근했는지? 등 온통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질문이 많다가 어느 순간부터 질문이 없어졌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애정이 식었기 때문이다. 그 순간부터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궁금한 점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당신은 직장인입니까? 아니면 장인입니까? 직장인은 월요일 아침에 출근할 때 다리가 떨리는 사람이고 장인을 심장이 떨리는 사람이다. 왜 그런 차이가 날까? 직장은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이 없어진 사람이다. 자신의 일을 조금 더 잘하기 위해서 질문을 던지면서 끊임없이 지금보다 잘하는 방법을 찾아 애간장을 태우는 장인과는 다르게 직장인은 어제 했던 방식대로 반복한다. 자기 일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을 던져 이전과 다르게 진행하는 방법을 모색하지 않는다. 내 삶의 위기는 호기심의 물음표보다 순간적인 감상적 만족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낯선 타자나 환경과 만나는 시간보다 익숙한 원래 그런 세계와 당연하고 물론 그런 세계에 몸을 담그기 시작한다. 궁금한 점 보다 원래, 물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탐구를 계속하지 않는다. 세상은 호기심의 천국에서 마침표로 꽉 찬 틀에 박힌 일상이 반복되는 세계라고 생각할 때 삶의 위기는 가속화된다. 삶을 망치고 싶은 사람은 호기심의 물음표는 아예 없애버리고 별로 배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며 마침표를 찍어라. 세상은 기다렸다는 듯이 마침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마침표로 이루어진 철문을 닫아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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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반성하는 ‘자책’보다 꾸짓는 ‘문책’을 즐기는 사람


삶이 꼬이기 시작하면 문제의 원인을 안에서 찾기보다 밖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진다. 자신은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이 도와주지 않아서 매사가 안 풀린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기획했던 일이 기대보다 성과가 안 날 경우에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는다. 경기가 안 좋아서 사업이 망했고 친구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기보다 밖에 있는 다른 외생적 변수가 잘 못되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잘못을 안에서 찾으며 자책하기보다 다른 사람 때문에 발생했기 때문에 문책하거나 질책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다. 이런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이 밖에 존재하기 때문에 어제의 나보다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 남들보다 잘하려고 노력한다. 자책보다 문책이나 질책을 일삼는 사람들은 비전을 품고 나답게 살기보다 남과 비교하면서 남다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비교의 대상이 어제의 나보다 남이다. 노력의 기준은 남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를 추구하다 보니 나다움으로 빛나는 아름다움은 없어지기 시작한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나만의 색깔은 점차 없어지고 남과 비슷해지기 시작한다. 볼보(VOLVO)가 안전을 최우선시하다 아우디(AUDI)처럼 디자인의 우수함을 추구하다 볼보도 아니고 아우디도 아닌 볼보디(볼보와 아우디의 합성품)나 아우볼(아우디와 볼보의 합성품)과 같은 정체성을 상실한 자동차가 생산된다. 내가 아직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 나의 경쟁상대보다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삶을 망치고 싶은 사람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신은 잘 못한 게 없다고 믿어라. 그리고 모든 문제는 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하라. 삶을 더 망치고 싶으면 꾸준히 남과 비교하면서 남들처럼 살려고 노력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해보면 알 것이다.


⑦과감한 ‘실천’보다 신중한 ‘계획’에 치중하는 사람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 문제는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고 일어날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해서 따지다가 완벽하게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무조건 들이대고 저질러도 문제가 많지만 너무 세밀하게 분석하고 계산하며 신중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 삶의 위기는 몸을 던져 과감하게 실천하는 일이 점차 줄어들고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왜 그 일을 해야만 하는지, 그 일을 해서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 일을 하다가 위험에 빠지지는 않을지를 고민하고 고뇌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삶의 위기는 위기 상황이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하지 않고 검토를 거듭할 때 발생한다. 집에 불이 났으면 우선 불부터 꺼야 한다, 불을 끄기 전에 불이 왜 일어났는지, 이 불을 끄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조치인지를 계속 생각하고 검토하다가 더욱 큰 화재만 발생한다. 한국인의 세계적인 경쟁력은 검토 능력이라고 한다.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다 내리는 결론은 더 열심히 검토해보자 또는 적극 검토해보자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입한 국제기구가 NATO(No Action Talking 또는 Thinking Only)다.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하거나 생각만 하다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빗대어 만든 말이다. 실천하기 전에 완벽한 계획을 수립하거나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헤매다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실패보다 무서운 것은 실기(失期)다. 실패하면 다시 하면 되지만 실기하면 다시 할 기획조차 잃어버린다. 준비에 실패하면 실패를 준비하는 일이 된다. 하지만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면 완벽한 실패를 준비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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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소중한 ’경험’을 사기보다 욕망을 자극하는 ‘물건’을 사는 사람


물건은 사면 살수록 계속 더 사고 싶지만 사는 순간만 만족한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물건을 사야 순간적으로 만족하고 또 다른 물건을 사들인다. 그래서 “나는 산다(buy). 고로 산다(live)”는 말도 나온 것이다. 이에 반해 시간이 흘러도 당시의 감동받았던 순간이 떠오르면서 지난 시절을 아름답게 수놓는 경험을 사면 사는 순간뿐만 아니라 사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감동이 유지된다. 결국 인생의 말년에 남는 것은 내가 어떤 물건을 사들였는가에 있지 않고 내 몸에 강렬한 추억으로 아로새겨진 다양한 경험을 어떻게 사서 즐겼느냐다. 우리가 발품 팔아서 사들여야 할 것은 백화점에 전시된 명품이나 상품이 아니라 아직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여행도 지금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야 떠날 수 있다. 지금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찾고 머리로 생각할수록 더욱 떠나지 못하는 이유로 자신을 합리화시킬 뿐이다. 나이 들어서 필요한 것에는 돈과 시간이 필요하고 건강한 몸도 필요하다. 나이 들어서 필요한 것을 단 한 가지만 이야기하라고 하면 연골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싶다. 연골이 멀쩡하지 않으면 일상도 멀쩡하지 않다. 연골이 없으면 그 때부터 삶은 골골해지기 시작한다. 연골이 아직 멀쩡할 때 여행을 떠나거나 해보고 싶은 일 많이 해보고 더 많이 체험하고 느껴본다. 결국 내 몸에 남는 것은 머리로 생각하며 골머리를 앓은 경험보다 가슴으로 느끼면서 감동받은 경이로운 체험이다. 긁지 않으면 긁힌다. 내 삶의 철학적 메시지 중의 하나다. 카드의 용도는 긁는데 있다. 다만 무슨 목적으로 긁느냐에 따라 내 삶에 남겨지는 흔적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카드의 용도는 물건을 사기 위해 긁기보다 나에게 감동적인 추억을 선사해줄 체험을 사기 위해 긁는다. 물건을 사면 순간적으로 만족하지만 경험을 사면 영원한 추억거리로 남는다. 삶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물건보다 경험을 사면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나만의 추억거리를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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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전보다’ 잘하기보다 ‘남보다’ 잘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경쟁은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다. 크고 위대한 경쟁일수록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다. 적은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다. 밖의 적보다 안의 적을 물리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경쟁이다. 경쟁을 통한 성취도 ‘남보다’라는 바깥 기준에 비추어 본 평가보다 ‘전보다’라는 안의 기준에 비추어 본 평가가 소중하다. ‘남보다’ 아무리 잘해도 ‘전보다’ 못하면 성취감을 맛볼 수 없다. ‘전보다’ 잘하려는 분투노력이 ‘전보다’ 나은 자신으로 발전시키는 동력이다. 삶의 위기는 ‘전보다’ 잘하기보다 ‘남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순간 찾아온다. 남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경쟁이 곧 상쟁이다. 타인을 밟고 일어서야만 내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경쟁은 곧 상생이다. 자신을 포함 모든 사람은 경쟁의 파트너로 모두가 승리하는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남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남의 눈치를 보지만 ‘전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오로지 자신의 내면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반성하고 성찰한다. ‘남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남보다 나은 위치에 서면 ‘자만’(自慢)하지만 ‘전보다’ 잘하려는 사람은 ‘전보다’ 나은 위치에 서면 ‘자성(自省)한다. ’전보다‘ 나아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변모시키기 위한 전혀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남보다‘ 나아지려는 사람이 ’남보다‘ 나아지면 그것은 곧 경쟁의 종식을 의미한다. 경쟁을 멈추는 것은 실력을 연마하는 노력을 멈추는 것과 다름없다. 실력은 경쟁을 통해서 생긴다. 경쟁력이 곧 실력이라면 경쟁력은 경쟁을 통해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경쟁은 바깥에 있는 경쟁자와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이다. 나는 오늘 누군가를 넘어서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경쟁에 몰입하고 있는가? 나는 오늘 남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기 위해 경쟁에 골몰하고 있는가? 아니면 전보다 나은 실력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의 경쟁에 분투노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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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사소한 일상’보다 ‘거창한 미래’를 몽상하는 사람


비스와바 심보르스카(1923∼2012)의 '두 번은 없다'는 시가 있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중략.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또 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지금 이순간의 삶을 즐기지 않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pp.260-61).”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와 데이비드 케슬러의 《인생수업》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가장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정법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내가 만약 여유 돈이 생기면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거야." 하지만 실제로 여유 돈이 생겨도 그 돈으로 다른 물건을 소비하는데 쓰고 또 다시 가정법 미래를 꿈꾼다. 그렇게 꿈만 꾸다가 인생은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삶의 위기는 오늘 내가 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미래를 꿈꾸는 가운데 다가온다. 물론 장기적인 비전이나 꿈이 필요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비전과 꿈도 지금 여기서 출발한다. 오늘 내가 하는 일이 재미와 행복을 느끼지 않고 내일을 위해 지금 여기서 하는 일을 대강 처리해버려는 생각이 내 삶을 위기로 빠뜨리는 주범이다. 위대한 상상력도 현실에 근거하지 않고서는 잉태될 수 없다.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구체적인 삶의 현실에서 몸으로 느끼는 아픔을 사랑할 때,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위대한 상상력이 발아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의외로 지금 내가 여기서 하고 있는 일의 소중함을 잊고 먼 미래를 꿈꾸려고 한다. 오늘 재미있게 지낸 사람이 내일도 재미있는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 오늘 행복한 사람이 내일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고생 끝에 미래가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는 더 이상 우리가 추구할 가치가 아니다. 고생 끝에 신경통이나 관절염, 디스크나 다른 통증밖에 오지 않는다. 그래서 고진감래는 고진통래(苦盡痛來)로 바뀌어야 한다. 사소한 일상에서 위대한 비상을 꿈꾸는 사라만이 근거 없는 망상과 몽상에서 벗어나 미래를 바꾸는 상상력의 텃밭을 가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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