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구글보다 한글이 아름답습니다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관계 덕분에 한권의 전달자 책이 세상으로 나옵니다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관계 덕분에

한권의 전달자 책이 세상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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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데 기여한 노트북과 펜과 메모장 덕분에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었습니다. 노트북이나 메모장을 사용하려면 의자에 앉아 책상이 도와준 덕분입니다.


노트북은 다양한 재료가 일정한 논리로 조합되는 덕분에 입력한 글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준 누군가의 노동이 숨어 있습니다.


메모장과 책의 재료는 나무로 만든 종이입니다. 나무가 종이로 변신, 도와주지 않으면 책은 나오지 않습니다. 나무가 자라는 숲이 없으면 종이도 만들지 못합니다.


각종 필기구 중에 연필에도 나무가 들어가 흑연이라는 광물도 한 가지 역할을 합니다. 볼펜이나 만년필은 플라스틱에 잉크를 머금은 덕분에 마음씨가 담기는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책상도 주로 나무로 만들고 의자가 나를 앉아서 글을 쓸 수 있는 편안함을 제공해준 덕분에 책을 쓸 수 있습니다.


노트북에 글을 입력하려면 전기 에너지가 필요하고 전기는 발전소에서 누군가 노고 덕분에 생산됩니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 석탄, 석유, 원자력 등이 필요합니다. 밤이 되어도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환하게 비춰주는 전구 덕분입니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 송전하고 변전하는 송전소와 변전소도 필요합니다.


열심히 글을 썼는데 출판사가 받아주지 않으면 책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출판사 편집자가 정성스럽게 다듬어주고 마지막까지 교정을 봐준 덕분입니다. 출판사가 만든 책은 서점이 있는 덕분에 독자가 구매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은 독자가 읽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리고 모든 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하신 한글 덕분에 탄생되는 작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은 한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구글을 능가하고 멋진 싱글도 압도합니다.


물론 글을 쓰기 위해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언어로 메모장에 번역해서 쓰거나 노트북에 워드로 입력하는 손가락 노동이 따르지 않은 작품은 탄생되지 않습니다.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오랫동안 견디고 버티려면 저자의 뇌력은 물론 체력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한 편의 글은 저자의 외로운 사투로 탄생되지 않습니다. 저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간관계, 경험적 깨달음, 낯선 환경과의 마주침, 다른 책과의 우발적 만남 덕분에 낯선 생각이 잉태되고 그것이 글로 옮겨지면서 한 권의 책이 잉태됩니다. 여기에는 동료, 후배, 학문적 스승과의 인간적 관계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저자가 언제 무슨 책을 읽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도 책의 탄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전문성은 사회역사적 관계가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낸 합작품입니다. 덕분(德分)에 이룬 성취는 덕(德)을 나눠주는(分) 봉사의 힘으로 다시 또 다른 누군의 덕분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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