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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키 Feb 13. 2021

직장인 스트레스가 임신에 끼치는 영향

대리 3년 차 키키의 사례위주로

새해가 밝고

직속 상사, 그 위의 상사, 그 위에 위에 상사가 바뀌었다.



평화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익숙하다고 느끼던 회사생활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빨간불까지는 아니라며 안도하고 있었는데 생리 시작일이 되었으나 생리를 시작하지 않았다.



아... 그럼 내 배란기는 어떻게 된 거지?



익숙한 시기에 느껴져야 할 찌르르한 아랫배의 진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늦어지는 생리에 어 뭐야 성공한 거야? 아직 마음의 준비는 안된 것 같지만... 그래 받아들이자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상사가 바뀌고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한 현황 보고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세례, 작은 결재 하나에도 여러 통의 피드백으로 고치고 또 고치고... 기한 내로 처리해야 하는데 더 급한 현황에 밀리는 업무 등 살짝 업무의 피로도가 조금 높다고는 느꼈는데 스트레스가 꽤 컸었나 보다.



이제 더 이상 직장일이 나의 일과 동일시하지 않는


그런 쿨한 밀레니얼 세대가 나랑 더 가깝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었는데 꽤 꼰대의 영향을 받은 충성심 있는 노비임을 자각했다.


회사랑 나는 분리된 독립된 삶이라고!!!



허니콤보와 신상 맥주를 먹었더니 스트레스가 한결 내려갔달까...

꽤 짜증이 나는 상황에 그냥 단 걸 많이 먹고 퇴근 후 남편한테 이런저런 푸념을 하고(욕도 좀 한 것 같다) 최대한 참았던 맥주도 연달아 마시니 열흘만에 생리를 다시 시작했다.



누구는 직장 그만두고 바로 임신했다더라.

마음이 편해서.



하지만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아직은 꽤 예민한 직장인은 임신을 위해 마인드 컨트롤을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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