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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완 Mar 21. 2022

집은 사랑을 싣고

집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파트와 같은 도시형 주택은 정도가 좀 덜하겠지만 시골에 있는 집은 변수가 확실히 많네요. 일단 마당이 있어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 부분이 많고 수도/전기/상하수도/보일러와 같은 기반시설들도 답이 정해져있지 않아서 문제가 생길때마다 머리를 싸매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어찌보면 이런 모든것들이 참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마당 가장자리에 심어놓은 옥향(둥근향나무)이 갈색으로 변하고 말라가고 있어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제서야 인터넷을 뒤져보니, 전문가의 댓글에는 사람처럼 신경쓰고 관리해줘야 한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저는 조경수를 땅에 심고 물만 주면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고보니까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서 머쓱해졌습니다. 실은 이 옥향나무말고도 농촌유학센터 선생님에게 선물받은 애플민트 화분, 뒷집에서 받은 알로에, 당근마켓에서 구입한 이름모를 화분을 1,2월에 모조리 다 죽였습니다. 생전 식물을 키워보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인걸까요? 이러면서 차츰 배우고 나아지겠지 위안하면서 식물과 내 주변 환경에 대해서 알아가겠노라고 더 사랑하겠노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11월 심을 때 이렇게 초록색이었던 내 옥향이..
갈색으로 변하고 말라가면서 부쩍 앙상해졌습니다. 측백나무는 멀쩡한걸보니 옥향이 예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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