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노력의 양이 아니라 결과라는 말이 정설이 되어가고 있는 사회다.
내 나이 35세. 허리디스크 수술을 앞두고 한 달 전,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다. 회사를 다니며 야근을 했고, 야근이 없을 땐 프로 n잡러로 살아가며 다이어리엔 늘 동그라미가 빽빽했건만. 결과는 35살 백수. 아니지. 감사히도 6월에 시행된 만 나이로 두 살이 어려졌으니 33세 현 백수는 그 동안 어떻게 살았던 걸까.
일하며 목디스크에 허리디스크까지 걸릴 정도면 열심히는 산 듯 싶은데 이쯤 되니 내 노력은 잘못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는 기왕 얻게 된 이 백수의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었다. 내 이후의 삶을 위하여 나는 나의 과거를 돌아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