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올 땐 맥코이 커피로 갈까요?

by keemo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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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이 오는 걸 보자마자 맥코이 연남에 커피를 마시러 왔다.

커피를 마시며 언젠가 카페를 차린다면

이렇게 눈오는 날 생각나는 곳,

차가운 눈을 바라보며 아늑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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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중에 한겨울 삿포로행 비행기 티켓을 편도로 끊고

눈에 갇힐 때까지 지내보는 것이 있다.

그런 마음이었을까.

이병률 작가는 삿포로에 갈까요, 라는 말이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과 같다, 라고 그의 책에서 말했다.

한겨울의 삿포로 여행은 좋아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그리고 기약없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최적의 여행코스이다.

그래서 삿포로행을 생각하는 계절은 늘 겨울이지만, 늘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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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코이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눈은 너무나도 따뜻했다.

머무는 동안 이 눈이 허리까지 쌓이길 바랐다.

갇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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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눈이 오는 날

맥코이에 갈까요, 라고 물어봐야겠다.

이 말은 삿포로에 함께 가고 싶다는 말일 것이고,

당신을 좋아한다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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