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여보세요?
A: 저에요. 잘 지냈어요?
J: 아, 정말 기다렸어요. 전화 줘서 너무 고마워요! 생각은 매일 했는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지, 이야기 나눌 대상이 필요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A: 고마워요. 무슨 마음인지 알아요. 저라도 그랬을 거예요.
J: 이렇게 목소리 들으니까 안도가 되네요. 걱정 많이 했는데.
A: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지내는 동안 두 번 생각하지 말고 연락하라는 말이 큰 힘이 됐어요.
J: 어떤 마음으로 연락을 망설일지 보이더라고요. 내 힘듦을 나누면 상대도 힘들게 만드는 건 아닐까, 그런 걱정 했죠? 이런 말 잘 안 들을 것 같지만… 힘듦을 같이 나누는 게 혼자 힘들어하고 있다는 걸 아는 것보다 덜 힘들어요. 아마 곁에 있는 사람들도 그럴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죠?
A: 알아요. 많이 고마워요. 조만간 맛있는 거 먹어요, 우리.
J: 그래요! 맛있는 거! 언제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