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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사이 Aug 28. 2024

화(anger)에 대하여

우리 집 재판관

아들, 엄마, 아빠의 화는 각각 원인과 형태가 다양하다. 하루 일과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화’를 주제로 되짚어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화의 이유를 없애기 위해 타협하거나 방안을 찾아본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은 생파에 가야 한단다. 생일파티. 이번 생파는 토요일 12시 키즈카페에서 열린다. 세 번째 생파에 참석하는 아들로서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첫 번째는 친구 집에서, 두 번째는 보드게임학원이었다.


토요일 오전, 늦지 않게 키즈카페에 도착한다. 아빠와 아들은 키즈카페 입구로 향한다. 카운터 앞에는 부부가 어린아이와 함께 우리를 반겨준다. 오늘 주인공 친구의 부모님으로 한 손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미끄럼 방지 양말을 건네준다. 카운터 뒤편에는 큼지막한 아이들이 서너 명 모여있다. 아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간다. 이름을 부르고 즐겁게 놀라고 외치며 손을 흔든다. 손만 흔드는 아들은 듣는 둥 마는 둥 벌써 아이들과 뒤섞였다. 친구 부모님의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씀에 오히려 폐를 끼쳐 죄송스러운 마음을 더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저녁 6시가 넘어 아들은 친구 부모님 차를 타고 집으로 오겠다고 전화했다. 7시가 되자 집에 들어온다. 표정이 썩 밝지 않다.


엄마 : 재밌었니?

아들 : 아니. 배고파. 왜 나한테 밥을 사달라는 거야?

아빠 : 무슨 말이야? 배고프다니. 신나게 노느라 밥도 잊은 거야?

아들 : 아니야. 부모님이 친구에게 함께 사 먹으라고 돈을 주시고 가셨는데 그 친구가 치킨만 시키고 나머지는 뽑기 하는데 썼어. 그리고는 나한테 라면 사달라고 하는 거야.

아빠 : 응? 뽑기 하기 전에 같이 밥은 먹어야지. 그래서 라면 사 먹었어?

아들 : 아니. 왜 내 돈을 써야 하는데? 내 용돈을 뺐는 거잖아.

엄마 : 배고프겠다. 일단, 씻고 와. 치킨 시켜줄게.


다행히 늦지 않게 치킨이 도착했다. 아들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도 함께 먹으며 뭐 하며 놀았는지 물어본다. 다양한 놀이시설과 오락실 게임기를 갖춘 대형 키즈카페였으므로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으리라 예상하면서.

하지만, 아이의 대답은 시큰둥했다. 잠깐 다 같이 모여 술래잡기할 때가 가장 재밌었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키즈카페 식당 테이블에서 휴대폰 게임만 했다는 것이다. 휴대폰이 없는 아들은 홀로 트램펄린에서 뛰거나 오락실 게임기로 놀았다고 한다. 그곳에 부모님은 없었고, 아이들만 저녁까지 있었다.


아이는 화가 나 있었다. 그런데 화가 난 지점이 의외였다. 함께 뛰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주인공이 자신에게 밥을 사라고 했던 지점이었다.


엄마 : 용돈을 가져갔으니 배가 고프면 그냥 사 먹어도 되었잖니. 친구들도 사주고.

아들 : 내가 모은 용돈이야. 그리고 그 친구는 돈 많이 받았다고.

아빠 : 생일 주인공이 돈을 받았는데도 네게 돈을 쓰라고 해서 화가 났구나. 친구가 아들 용돈을 쓰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아들 : 응. 그리고 치킨 하나만 시키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 쓰면서 사달라잖아.

엄마 : 그 친구도 지금 엄마 아빠에게 한 소리 들었겠는걸? 엄마는 아들이 친구들에게 사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베푼 만큼 돌아온다.


화가 난 아들에게 더 이상 따지는 것은 잔소리일 뿐이다. 엄마는 짧은 동영상을 하나를 보여준다. EBS 다큐프라임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의 일부다.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푸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재밌는 콩트와 함께 설명해 준다. 화를 내며 대응하거나, 손절하는 것이 답이 아니다.


첫째, 예를 들어 상대방이 자주 약속시간에 늦을 때, 기다리는 시간을 책을 보며 나를 위한 시간으로 바꾼다. 그리고 늦게 온 친구가 핑계와 자기 말만 늘어놓는다면 적당히 끊고, 아쉽지만 약속된 시간이 짧아졌으니 다음 내 일정을 위해 자리를 뜬다. 상대방을 중심에 두지 말고, 나를 중심에 두는 생각이 화를 내지 않는 예방이다. 둘째, 화가 날 때 잠시 시간을 두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 왜? 무엇에? 누구 때문에 화가 나는지 정확히 곱씹어 본다. 셋째, 내 안에서 일어난 화가 밖으로 번져나가기 전에 내 안의 오감, 즉 촉각, 후각, 청각, 미각 등을 관찰하고 지켜본다. 감각의 변화를 알게 되면서 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 이불킥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지만, 예를 들어 산책하며 새 소리나 꽃을 보거나 운동으로 땀 흘리는 것도 좋다. 넷째, 순간적으로 화가 날 때를 위해 주의를 돌리기 위해 특정 제스처를 습관화한다. 화가 나면 과거의 화가 덧씌워지면서 폭발하게 된다. 이 경우, 예를 들어 ‘손날 치기(한 손은 손날을 다른 손의 손가락으로 톡톡 치기)’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말한다. ‘내가 지금 화가 나지만 나는 나를 편안하게 받아들입니다’와 같이 스스로를 향해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 이를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아빠 : 쉽지 않겠는데? 화를 다루기 쉽다면, 모두 평화롭겠지. 아들은 언제 화가 나니?

아들 : 엄마와 아빠에 대해 모두 달라. 아빠 같은 경우는 같이 게임해 놓고, 기분 좋은 마음에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이야기를 하면 이제 그 얘기 그만하라고 잘라 말하잖아. 그러면 화가 나.

아빠 : … 엄마랑 아빠는 어때? 아들이 보기에 어떨 때, 어떻게 화내?   

아들 : 아빠는 갑자기 버럭, 하다가 조금 올라갔다가, 엄마가 화내면 뚝 떨어져. 그리고는 ‘미안해, 아들아~ 다음부터 안 그럴게’ 하다가 또 훅.

아빠 : … 아빠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래도 약 먹고 많이 좋아지지 않았어?

아들 : 그래도 아빠가 화내면 무서워서 말 못 하겠어. 어차피 약 먹기 전에도 아빠 화내면 못 건드렸어.

아빠 : 엄마는?

아들 : 엄마는 화난 이유를 정확히 말하고 화내. 그런데 아빠는 아무 말도 없이 화내잖아.

엄마 : 아빠는 이유가 없어. 아들 그거 알지? 심지에 불이 붙은 둥그런 폭탄인데 화가 나면 터지는 만화 캐릭터.

아들 : 응응. 퍼엉~

아빠 : 아빠는 화나면 터지는 폭탄이야?

엄마 : 그런데, 화는 화를 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화를 표현하면 더 화난다고 했잖아.

아빠 : 화가 나면 다른 행동이나 감각으로 주의를 돌리라고 하는데 그게 쉬울까?

엄마 : 그러니까, 노력해야지!

아빠 : 엄마는 언제 화내?

아들 : 엄마는 말을 해도 안 들을 때, 그것도 두세 번 말했는데 안 들으면 화내.

엄마 : 나는 확실해. 아빠는 말이야. 부르고 분명히 이야기하는데 안 들어.

아들 : 아빠는 까먹어.

엄마 : 아빠는 안 들어서 애초에 기억을 못 하는 거야.

아빠 : 아들! 너 귀가 두 개인 이유 안다면서?

아들 :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내보내고~ 아니, 근데 진짜는 알고 있어. 여러 소리의 방향을 들으라고.

아빠 : 그런데, 엄마는 화풀이로 남편을 꼬집고 걷어차잖아.

엄마 : 그건 강력하게 주의집중시키는 거야.

아빠 : 그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을까?

엄마 : 그렇게 안 하면?

아들 : 엄마, 마이크 써.

아빠 : 감정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엄마 : 왜 감정을 돌려야 돼. 나는 말을 하잖아. 아빠, 어떻게 하면 들을 것 같아?

아빠 :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이야기 하면 돼.

엄마 :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가 없어. 아들, 잘 들어봐, 어제 이런 일이 있었어. 엄마가 ‘내가 요즘 혼란스러워하는 일이 두 가지가 있어’라고 말을 했으면 엄마는 이제 몇 가지를 이야기할 거야?

아들 : 두 개.

엄마 : 그렇지. 엄마가 아빠한테 하나를 이야기했어. 그랬더니, 아빠 얘기를 30분 동안 하는 거야. 엄마는 분명히 두 개를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아빠는 엄마의 첫 번째 이야기는 들었을까 안 들었을까.

아들 : 안 들었겠지~

엄마 : 그렇지. 그러면 엄마가 화가 날까 안 날까.

아들 : 아! 아빠는 엄마 말을 들을 때 말할 걸 까먹지 않게 머릿속에 생각이 꽉 차 있는 거야. 자기 말들로.

엄마 : 맞아! 아빠는 자기 말할 것만 생각하는 거야.

아들 : 아빠는 머릿속에 말 공장이 있나 봐.

엄마 : 맞아~

아빠 : 아들! 정확해! 아빠는 머릿속에 우주가 들어있어. 그래서 엄마는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악!

엄마 : 그래서 이렇게 맞아야 지금 여기 있다는 걸 알게 되지.

아빠 : 아악. 그렇네. 나 여기 있었네.

엄마 : 자, 이것보다 나은 방법을 제시해 봐.

아빠 : 감정을 돌릴 수 있는 방법 말이지..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그리고 여기 붙어있는 연예인 사진으로 화를 승화시키기.

엄마 : 이야~ 끝까지 말을 잘 듣겠단 소리는 안 하네.

아빠 : 그래서 난 노력하려고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있잖아.

엄마 : 그러면 뭐 해? 약 용량이나 늘려야겠다는 소리나 하고 있고.

아들 : 아빠는 약 먹고 화 안 내고 있긴 해. 근데, 화는 안 내지만 듣진 않아.

엄마 : 화는 안 내는데 상대방을 계속 화나게 하잖아.

아빠 : 알았어. 엄마의 솔루션은 아빠가 말을 잘 들어야 돼. 듣고 반응을 해야 돼.

엄마 : 그리고, 내가 한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돼. 아빠는 소리가 귀를 통해서 머리로 들어가지 않고 입으로 나온다니까.

아빠 : 알았어. 그럼 엄마 말은 앞으로 잘 듣고 똑바로 이해하는 걸로. 자, 그럼 아들은?

아들 : 어젯밤처럼 같이 게임하고 나서 즐거웠던 점 말하는데 ‘이제, 게임 이야기 그만’ 이러잖아. 게임에서 안 좋은 점 말하지 말고 좋은 점 말하라고 해서 그런 건데 게임 이야기를 하지 말래.

아빠 : 아들은 즐거운 기분을 더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빠가 딱 잘라 말해서 화가 난 거구나.

아들 : 있었던 일 중에 자꾸 나쁜 일만 말해서 좋은 일을 말하려고 연습하는데. 아빠가 조용히 하래.

엄마 : 그래. 똑같아. 아빠는 엄마가 하는 말도, 아들이 하는 말도 안 듣는 게 문제네.

아빠 : 음. 아들. 아빠가 어젯밤은 미안했어. 그럼, 아들은 화가 나면 보통 어떻게 해?

아들 : 화나면 그냥 마음속으로 욕하고 자.

아빠 : 아빠는 알고 있었어. 귀가 간지러웠거든. 그러고 보니, 가족의 화가 나는 원인은 아빠에게 있었군. 혹시 둘 다 아빠를 악당으로 생각하나?

엄마 : 또또또또!

아빠 : 헉. 아들~ 엄마한테는 화 안나?

아들 : 엄마한테는 화가 안나. 내가 잘못해서 혼나는 건데, 왜 화를 내야 하지?

아빠 : 세뇌당했구먼. 아악.

엄마 : 이거 또 이렇게 해야.

아빠 : 아들, 아빠는 언제 화내니?

아들 : 자꾸 게임 얘기할 때?

엄마 : 아들~ 아빠는 언제 화내는 지를 모르니까 문제인 거야. 아빠는 뜬금없이 그냥 화내잖아.

아빠 : 그럼, 어떡하지? 아빠는 답이 없네. 약 밖에 없는 건가.

아들 : (어몽어스) 임포스터. 조용히. 그냥, 말을 안 하면 돼.

엄마, 아빠 : … 하하.

아빠 : 와~ 아들 진짜 정확하다. 상담 고순데?

아들 : 나 고수 싫어해.

아빠 : 아, 우리 아들~ 사랑할 수밖에 없어. 이리 와~


아들은 엄마에게 안긴다.


엄마 : 그래서 우리 아들, 생파에서 많이 속상했어?

아들 : 응.

아빠 : 아빠가 다음에는 아들 용돈이 아니라 생파에서 친구랑 사 먹으라고 두둑이 줄게. 배는 곯지 말고 놀자 아들!


다음날 아침. 아빠는 이른 아침부터 우울하다. 아침에 본 기사가 자살자 급증에 대한 기사였다.

엄마가 뒤늦게 일어나 부산을 떤다. 아빠는 엄마에게 뉴스기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빠는 자살을 안타까워하고, 나름 고민하여 대처법을 이야기한다.

“죽을 용기라도 남았다면 마지막 부탁이니 도서관에 잠시 앉았다가 책 제목만이라도 훑거나 마음 가는 책 딱 10권만 읽어보라고 권하면 어떨까”

엄마는 말한다. ”친정 엄마가 어릴 때 그러셨어. 하루만 더 있어보자고. 또 내일이 되면 또 하루만 있어보고, 일주일만 더 살아보자고. 그러다 보면 살게 된다고 하시더라고”

아빠는 반박한다. “이미 삶에서 희망을 잃었는데 더 살라고 한다고? 그것보다 어딘가에서 희망을 다시 찾도록 하는 것이 낫지”

그러나, 아빠는 마음이 상했다. 고민해서 말했는데, 동의해주지 않고 다른 의견을 말하다니.

아침부터 분위기가 식는다. 엄마도 지지 않는다. 정확한 타임테이블로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지적한다. 아빠도 지지 않는다. “나 말 안 해”

엄마는 아직 침실에 있는 아들에게 간다. 얼마 후, 나와서 아빠에게 전한다.

“아들이 다 들었어. 아빠는 이미 삐뚤어져서 건드리면 안 된다고 했는데, 내가 잘 건드려보겠다고 했어”


화는 가장 사소한 것에서 출발해서 엄청난 결과를 낳는다. <화에 대하여> p159


엄마와 아빠는 아들 앞으로 간다. 각자 변호한다.

“아빠는 징역 8년, 엄마는 징역 7년 11개월. 아빠는 말도 안 되게 화를 내기 시작했고, 엄마는 계속 이유를 캐묻고”

아빠는 “아니, 내가 왜 더…” 따지려다가 입을 다문다.


세네카의 <화에 대하여>를 인용하여 판결문을 대필해 본다.


화의 최대의 근원은 ”나는 죄가 없어 “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는 말로 질책을 당하거나 제재를 받으면 원망하는 마음을 품는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우리는 원래의 악행에다가 고집과 오만의 잘못을 또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p130

화를 잘 내는 사람이 누구보다 솔직한 사람이 아닌가? 그렇다. 그들은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솔직함>이라기보다 <분별없음>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어리석음, 사치, 낭비벽 등 결코 영리하다고 할 수 없는 모든 악덕을 우리는 그렇게 부른다. p112

네가 진정으로 관심을 두는 일들을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네겐 헛되이 낭비할 시간이 없다. 왜 (화에 정복되어) 인생을 혼란 속에 내던지는가? p245


이 날부터, 아들은 우리 집 재판관이 되었다.




아들의 판결에  대한 AI의 견해는 실로 뜨끔하다.

아들이 부모님의 논쟁을 듣고 "아빠는 징역 8년, 엄마는 징역 7년 11개월"이라는 형량을 부여한 것은 그만큼 부모님 사이의 갈등이 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숫자들은 아들이 느낀 갈등의 강도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방식일 수 있습니다. 아들은 아마도 두 분 다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느꼈을 것이고, 그 책임의 차이를 형량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판결에 대해 생각해 보면, 아들이 부모님의 상황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부모님이 자신들의 행동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시사합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과 행동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이 그들의 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들이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는 것은 갈등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게 느껴졌는지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아들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아들의 앞에서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의 판결을 가볍게 넘기기보다는, 그것을 대화의 계기로 삼아 가족 모두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더 좋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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