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걱정 해방』 합시다!

『걱정 해방』 (1) - 나의 미지의 세계 개척 리스트 만들기

by 채우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압박감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어요.
꼭 끈으로 머리를 조르는 것 같아요.
너무 지쳐서 계속 눕고 싶다는 충동을 끊임없이 느껴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안해요.
쉬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요."

의사는 니켈 안경테 너머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한다.

"특별히 자꾸 생각나는 게 있나요?"

"모르겠어요. 너무 많아요. 세상이 온통 불안해 보여요.
도시의 소음과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
사람들이 너무 짜증을 내요.
그들의 인생에서 여유와 즐거움은 사라진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걱정 해방』에 나온 상담의 내용을 가지고 왔다. 나에게 불안이 처음 찾아왔을 때와 똑같은 증상이다.


나 역시 온통 세상이 불안해 보였다.

세상이 시끄럽고 꼭 무슨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았고 내 주변이 정신없게 느껴졌다.


하루 종일 누워있고 싶고 소리에 굉장히 예민해져서 자려고 누우면 차 지나다니는 소리, '웅웅 웅웅' 울리는 보일러소리와 냉장고소리에 잠도 잘 못 잤다.


쉬려고 해도 쉰 것 같지 않았고 매일 일어난 일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걱정하느라 긴장되고 가슴이 쿵쾅쿵쾅 거리며 초조했다.

계속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었다. 항상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리고 금방 피곤함을 느끼고 자주 무기력했다.


그저 매일 드는 생각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가만히 나 혼자 누워있고 싶었다. 평화롭게...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위의 상담 내용은 작가가 150년 전의 뉴욕의 신경과 전문의 조지 밀러 비어드의 진료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150년 전? 뭐야, 옛날사람들도? 나만 그런 게 아니네!!! 내가 이상한 게 아니구나?'







나는 마음이 불안해질 때 "불안"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본다. 책을 읽다 보면 '나에게 온 "불안"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과 위로를 받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불안"이라는 감정을 잘 다룰 수 있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이번 6월 나의 도전할 책은 『걱정 해방』이다.

인간의 정신은 다양한 요인으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책상에 앉아 너무 많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거나, 사무실의 근무 분위기가 열악하거나, 가정의 재정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가족 중에 심각한 질병을 앓는 사람이 있거나... 이런 것들이 가장 일반적인 요인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측면과 관련되어 있다.

요약하면 심리적 스트레스의 위험은 대개 외부 영향과 내부 갈등의 조합으로 발생한다.
우리의 내면 체계가 더 강하고 안정적일수록, 우리가 더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을수록 우리는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에서도 끄떡없을 것이다.



『걱정 해방』에서는 회복탄력성보다는 "정신면역체계"를 강조했다.

정신면역체계는 생리적, 심리적 학습과정이며 살아가면서 이를 건강하게 발달시킬수록 면역 능력이 점점 더 강해진다. 이것이 모든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지는 못하지만 스트레스받아서 좌절할 가능성은 줄여준다.


“정신면역체계”,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영화 <인사이드아웃 2>를 보았는가? 13살이 된 주인공에게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등장하고 '불안'이와 기존에 있던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들과 계속 마찰이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내용이다. (안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이 영화를 보고 깨달은 것은 '불안'도 나의 감정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저 '불안'이라는 감정을 없애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는데 나는 왜 이러지? 왜 나만 유별난 건데...'라고 자책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에게도 영화처럼 여러 감정들이 있는데 나의 불안이가 13살짜리 주인공보다는 나에게는 늦게 찾아왔구나, 지금은 나의 불안이가 다른 감정들보다 앞장서서 나를 지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걸 인정했을 때 나의 감정은 한결 편안해졌다. 이게 나의 '불안'을 잠재우는 첫 번째 단계였다.


그러면 어차피 평생 나와 함께 할 감정이라면 어떻게 하면 잘 다루고 성장할 수 있을까?




『걱정 해방』의 작가는 불안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의 정신 면역체계가 불확실한 것, 미지의 것을 더 잘 견디고 불확실함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줄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주었다.


작가는 약간의 불확실성을 감내해야 하는 미지의 낯선 상황을 의식적으로 찾아보라고 제안한다.


그래서 이번 나의 도전은 책에 나와있는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자, 이것들이 이번 나의 6월 도전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차차 생각해서 도전해 볼 거다. 일단은 정해진 것부터 실행하겠다.

하나씩 시도해 보고 다음 주엔 브런치 북에 도전기를 올리겠다.





이번에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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