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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 Jul 19. 2021

7월 19일 월요일

드디어 무지개를 만났다!

1. 한여름의 드라이브

지난 주말 식탁 의자를 사러 짧은 시내 드라이브를 했다. 아무리 에어컨을 세게 틀어도 팔다리 곳곳 접힌 부분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정말로 한여름이 온 것 같았다. 한낮의 구름이 너무도 아름다워 오가는 길이 기분 좋았지만 사실 더 좋았던 건 노을이었다는 사실을, 집에 돌아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알았다.


이른 퇴근을 하고 점심에 사뒀던 샐러드를 오손도손 나눠먹자마자 바로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지난 주말 사이에 하늘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다던데 오늘의 노을은 어떨까 엄청나게 기대하면서. 안타깝게도 구름이 잔뜩 끼어 분홍빛 하늘은 보지도 못했다. 그 대신 아주 크고 선명한 무지개를 봤다. 쉼 없이 내리는 소낙비와 햇볕 사이에 서울의 끝과 끝을 이을 법한 큰 무지개가 떠있었다. 정말 여름 같았던 하늘.


2. 여름의 맛

수박도 먹어야 하고 입술이 간지러워도 복숭아도 먹어야 하는데. 막국수도 먹고 메밀국수에 만두에 시원한 맥주도 얼음이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먹어야 하는데. 그저 냉방병과 무더위 사이에서 아침저녁 쌓아둔 옥수수만 먹으며 낭비하는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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