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의 유혹, 군것질과 안녕

딱 한개만? 베리 스튜핏!

by Eunjung Kim

지난 밤, 금기를 어기고 남편이 과자 한 봉지를 깠다. 저녁을 든든히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해놓고 10시가 다 된 시간에 400 kcal가 넘는 양념 범벅튀김 과자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무안한지 하나 먹어보란다.

절대 먹지 않는다. 결코 한 개로 끝나지 않을것이다. 그 맛의 유혹에 굴복하고 한 봉지를 털어버릴테니 아예 손대지 않는다.


아사아삭.

눈치없는 바삭거리는 식감이 귀에 거슬린다. 누구나 다 아는 그MSG 냄새만으로 이미 뇌에서 맛의 향연이펼쳐지며 침샘이 폭발한다. 자꾸 이성을 잃으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결코 단 한조각의 과자와도 타협하지 않고 잠들었다.


애덤 스미스가 말하길, 인간은 다소 헐렁한 규칙보다 매우 엄격한 규칙을 오히려 더 쉽게 지킨다고 했다. 감자칩을 몇 개만 집어먹느니, 아예 안 먹는 것이 더 쉽다며.


요즘 영수증에서 핫한 김생민씨의 표현을빌어, 어제 밤, 과자의 유혹을 이겨내고 철저히 규칙을 지켜낸 나는 슈퍼 그레잇!

잘했다, 잘했어. 칭찬해주고 싶다.


밥은 배고플 때 먹고, 과자는 아들 먹을 때 뺏어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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