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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준희 Sep 23. 2019

[하루한편] 순간에 충실하기

[하루에 짧은 글 한 편] 2019년 9월 23일 월요일, 66번째


다음 주면 벌써 10월입니다. 2019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면 아직 3개월이나 남은 셈인가요? 아주 바쁘지도 않았는데 시간은 왜 이리도 빠르게만 지나가는지. 신기한 노릇입니다. 너무 지루하다 싶은 순간도 돌이켜 보면 아득하게 먼 옛날 같이 느껴지니.


시간의 상대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어떤 순간이든 결국엔 지나가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단 한 번뿐인 지금에 충실해야 하지 않나 고민해봅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는 어찌할 수가 없고, 다가올 미래는 예측 불허합니다. 결국 지금, 이 찰나의 순간 정도가 내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일 겁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건 그 때문일 겁니다. 닳고 닳은 말이라 그런 뻔한 소리를 늘어놓는 게 우습다고 여겨지지만, 어쩌면 그 한 마디만이 이 인생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답인지도 모르지요.


모처럼 쓰는 글에서 또 한 번 뻔한 소리를 늘어놓자니, 다소 민망합니다. 그동안 글을 쓰지 않았던 만큼, 좀 더 괜찮은 글을 쓰자는 욕심이 있지만 요즈음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이 이런 것들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낼 수 있을까. 아무리 의식하려 해도 때때로, 아니, 자주 건성으로 삽니다.


다소 가볍게, 다시 한 번 시작해봅니다. 남아있는 2019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하루하루 글을 남기다보면 또 무언가 변해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설령 읽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뜻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말이지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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