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늘한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준희 Sep 12. 2021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산다는 것

[오늘한편] 재미있게 살기

요 며칠, 한 유튜버를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있다.


바로 유튜버 우마다.


구독자가 90만명이나 되니까 상당히 유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우마가 누구인지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평범한 사람은 쉽게 하지 못할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실로 무시무시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구태여 찾아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너무나 할 일이 없던 어느 새벽, 우마의 영상 중 하나를 보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dpn__i1Ido&ab_channel=U.M.A.%EC%9A%B0%EB%A7%88


생태계교란종인 빗살무늬미주메뚜기를 잡는 것도 모자라, 그걸 갈아서 단백질 보충용으로 마신다니. 벌레라면 기겁하는 나 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그의 모습에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무엇보다 우마라는 사람의 행동이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어서 한다는 것에 두 번 놀랐다.심지어 교육적이다. 단순히 자극적인 영상으로 조회수를 높여서 광고수익을 번다면, 결코 이렇게 즐겁게 영상을 찍을 수 없을 것이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이 우마의 영상들을 시간날 때마다 보았다.


생태계 교란종들을 잡는 영상들은 말할 것 없이 흥미로웠지만, 낚시 관련 영상들도 굉장히 재미있었다.

낚시는 하나도 모르지만, '우마'라는 사람이 낚시를 하는 걸 보는 건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할까.


이걸 보면서 생각한 것이 있다면, 역시 사람은 자신이 즐거운 걸 해야 남들이 봐도 즐겁구나,하는 것이었다.


만약 우마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었다면, 결코 지금까지 영상을 제작할 수 없었을 거라고 추측해본다. 그가 영상을 처음으로 올렸던 2016년부터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말로 '즐겁기 때문'이었을 거다. 


남들이 보기에는 대체 이런 걸 어떻게 하나 싶겠지만, 최소한 우마는 이런 것들을 직접 겪어보고 영상으로 만드는 게 즐거워보인다. 물론 내가 우마라는 사람과 이야기해보지 않았고, 그 사람의 속내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오래할 수 있다. 그렇게 오래 하다 보면 돈이든 뭐든 따라올 것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고. 대부분의 경우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 마냥 즐거울 수는 없지만, 즐거운 일을 하다보면 돈이 따를 수도 있을 테니까.


기왕 한다면 즐거운 일을 하자. 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의 나는 그다지 즐겁지 않지만 그냥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부끄럽지만 말이다. 

내가 무엇을 해야 즐거울 수 있을지 잘 몰라서 일단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을 따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