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고, 저자가 만나보고 싶어졌다!

톰 행크스,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by YeonSun

팟캐스트 '예스책방 책읽아웃'(해시태그 '책읽아웃' 예에-)

'어떤, 책임'에 소개한 책입니다.


이번 주제는 '이 책 읽고, 저자가 만나보고 싶어졌다'입니다.

또 조금 늦었습니다;;


저는 톰 행크스 매우매우 좋아합니다.

이번 기회에 이 사람이 타자기 마니아라는 사실도 알게 됐네요.

소설도, 물론. 당연히.! 재미있습니다.

(몇 개는 빼고요;;;)


방송, 8월 31일(금) 올라갔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5135



네, 톰 행크스 맞아요. '그' 영화배우입니다. 그의 첫 소설집이 오늘 소개할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톰 행크스가 타자기 마니아라고 해요. 1978 년부터 타자기를 수집했고요. 현재 세계 각지의 빈티지 타자기를 100대 넘게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기나 편지, 초대장 등 모든 형태의 글을 타자기로 쓰기를 즐겼다고 하고, 심지어 타자기로 글을 쓰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패드용 타자기 앱 ‘행스 라이터Hanx Writer’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무료 어플인데요. 타자기를 치는 느낌을 구현해둔 것이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런 그가 소설을 쓰게 된 것 역시 타자기 때문이었고요. 톰 행크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평생토록 훌륭한 스토리 텔러 주위에 있었고, 열정적인 학생처럼 내 자신의 이야기를하고 싶었다."고요.


책이 의외로 두툼해요. 총 17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요. 각 단편의 도입부에는 그가 소장한 로열, 언더우드, IBM, 레밍턴 등의 타자기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아주 정교하게 그 타자기들이 이야기에 녹아 있습니다.


가장 마음에 담긴 이야기는 「특별한 주말」이라는 단편이에요. 열 살 생일을 앞둔 케니라는 친구가 주인공이에요.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요. 아빠와 사는데 생일을 앞두고 엄마와 주말을 보내게 됩니다. 그 '특별한 주말'을 스케치한 이야기예요. 이 소설이 좋았던 것은, 주인공이 열 살 어린이잖아요. 그의 시선으로 세계를 보여주는 방식, 약간 <포레스트 검프> 느낌도 있어요. 모든 것을 이해시키거나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장면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해 독자가 이야기를 완성하게 하죠. 게다가 어린이의 순수한 환호 같은 것도 아주 잘 묘사가 되어 있어요.


여기서는 타자기가 어떻게 쓰였냐 하면요. 주말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엄마를 따라서 엄마의 사무실에 함께 간 케니가 엄마 옆 자리에 앉아서 엄마의 일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보냅니다. 그때 책상에 있는 타자기를 케니가 가지고 노는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랑스러운 아이가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엄마에게 편지를 쓰기로 합니다. 읽어드릴게요.


사ㅏ랑하는 엄마,

어떻게 지내세요 저는 잘 있어요
엄마 친구의 스포츠카는 경주용 자동차 같아요. 저는 엔진에서 큰 소리가 나는 거랑 라디오가 잘 나오는 게 좋아요.
지금 방금 호텔 안에서 엄마를 보았어요 그리고 나의 깜짝 선물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
저는 이 편지를 여기 놓고 갈 거예요 그러면 이것이 엄마에게 깜쨕 선물이 되겠지요. 이 편지를 발견하면 곧 저에게 답장해주세요 이 타ㅈ쟈기로요 이건 아주 멋찌고 쓰기도 쉬우ㅓ요.

사랑을 담아서
케니 스탈 (242쪽)


시인들이 시집에 시를 수록할 때 순서를 고심하잖아요? 소설도 그럴 것 같은데요. 이 책은 제일 첫 번째와 중간, 그리고 마지막에 수록된 세 편의 등장인물이 같아요. 네 명의 친구가 나오는데요. 주인공만 조금씩 바뀐 이야기입니다. 물론 단편 하나가 가지는 이야기 구성도 짜임새가 좋지만 전체 소설집으로서의 구성도 돋보이는 대목이었어요.


http://ch.yes24.com/Article/View/36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