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느끼는 사람에게 권하는 책

와카마쓰 에이스케, 『슬픔의 비의』

by YeonSun


팟캐스트 '책읽아웃' 코너 속 코너죠!

'어떤, 책임'에 소개한 책입니다.


김해에 다녀왔어요. 매우 즐겁고 벅찬 공개방송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분들을 잊을 수 없을 거예요. 아직도 얼굴이 다 떠오르는 걸요.)


기꺼이 김해 행에 동행해주신 박준 시인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방송, 오늘(예에-!!) 올라갔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5135



일본의 문학 평론가인 와카마쓰 에이스케가 쓴 산문집입니다. ‘비의(秘義)’, 그러니까 슬픔의 숨겨진 의미, 진짜 의미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이 자리에 ‘슬픔’을 이야기한 책을 가져온 이유가 있습니다. 슬픔이라는 말에 그리움을 넣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읽혔기 때문이에요. 먼저 한 부분을 읽어 드린 후에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읽어드리는 내용에서 슬픔이라는 자리에 그리움을 넣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똑같은 슬픔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 맞닥뜨려본 적이 없다면 슬픔의 실상에는 다가갈 수가 없다. 똑같은 슬픔이 없기에 서로 다른 두 슬픔은 울림을 주고 받으며 공명하는 것이다. 홀로 슬퍼하는 사람의 심정은 시공을 초월해 넓고 깊은 곳에 있는 타인에게 전해진다. 그러한 슬픔의 비의를 간직한 채 겐지는 시로 새기며 살아갔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슬픔이라는 게 이별 뒤에 오는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과거와의 만남을 알려주는 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째서 슬픔을 지워버려야 하느냐고, 어째서 극복해야만 하느냐고, 우리는 슬픔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고 말을 해요. ‘슬프다’의 의미를 <국립국어원>에서 찾아봤더니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더라고요. ‘애타다’는 또한 ‘몹시 답답하거나 안타까워 속이 끓는 듯하다’라는 ‘애끓다’라는 단어와 동의어고요. 좋은 느낌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슬픔과 그리움이 사실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누구보다 두 시인께서 좋아하실 거라 확신합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6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