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올해의 책을 정리합니다.
올해는 164권을 읽었어요.
그림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숫자가 작년(101권)보다는 많습니다.
책을 완독하고 나면 읽은 책 목록에 기록을 하고요.
좋았던 책은 그 옆에 별표시를 해두는데요.
별표를 찍은 책은 59권이었어요.
(문득, 나는 59권만큼 자랐을까 생각하게 되는군요. 5.9권만큼이라도 자랐으면 싶고요.)
그 중 넣고, 빼고,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올해의 책 9권을 결정했습니다.
왜 9권이냐? 그냥요... 10권? 15권? 12권? 고민하다가 힘 좀 빼기로 합니다. :)
모두 잊지 못할 책들이에요.
고르고 보니 지독히도 제 취향의 책들이네요.
목록을 아래에 전합니다.(가나다 순)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간호사 김현아 선생님의 첫 책이고요. '내 환자'라는 말이 오래 가슴에 남습니다.
인터뷰 하며 몇 번 눈물을 참아야 했어요.
안다고 생각하는 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하는 생각입니다.
(김현아 저자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36365)
『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아, 이 책에 대해서는 글을 한 편 써두었습니다. 쓸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인류애를 종종 잃지만 이 책을 읽을 때만큼은 약간 희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글: https://brunch.co.kr/@keepinminds/39)
『나의 두 사람』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울보긴 합니다만,
이 책을 을지로 스타벅스에 혼자 앉아 읽다가 얼마나 울었는지요.
김달님 작가님의 단정한 글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가장 큰 행운 중 하나예요.
(출판 후기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35982)
『두 늙은 여자』
“어차피 죽을 거라면, 우리 뭔가 해보고 죽자고!”
저는 2018년을 마음에 품은 이 문장으로 버텼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하고야 마는 다짐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 작은 조각이라도 품을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 생각하면서요.
(김남주 번역가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36280)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팟캐스트 <책읽아웃>에서 김하나 작가님이 올해의 책으로 꼽기도 하셨죠!
이 책을 쓰신 하재영 작가님은 이 책을 내고 여느 때보다 간절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만큼 많이 읽었으면 하신다고요.
그 마음이 무엇인지 책을 읽는 내내 절절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이 책을 읽어주시길.
(팟캐스트 소개 기사: http://ch.yes24.com/Article/View/37769)
『우리는 작게 존재합니다』
인도의 작은 출판사 '타라북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왜 다른 나라의 작은 출판사 이야기가 위로가 되는지는 읽어보시면 아실 겁니다.
책도 엄청나게 아름다워요!
(출판사 방한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7222107005&code=960205)
『일간 이슬아 수필집』
매일 글 한 편을 써서, 직접 구독자들에게 발송하고,
그것을 묶어 독립출판 한 이슬아라는 작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올해 만난 가장 멋이 있는 분이에요.
글마저 좋아서 이 두툼한 책을 여러 번 쓰다듬었습니다.
(팟캐스트 듣기: http://www.podbbang.com/ch/15135?e=22785932)
『체공녀 강주룡』
국내 최초 고공농성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이야기입니다.
씩씩하고 자기 힘으로 살아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언제나 황홀해집니다.
주룡의 끝에 여러 주룡들이 있을 테니까요.
무엇보다 재미있어요! 박서련 작가님 어쩜 이렇게 잘 쓰시는지... 계속 따라 읽을 거예요.
(박서련 작가 인터뷰: http://ch.yes24.com/Article/View/36830)
『첫사랑』
지역 서점 가기를 부러 하는데요. 올 여름에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휴가지 서점에서 이 멋진 책을 만났죠.
저는 세상에 사랑이 하나의 모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르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한 아이가 동성의 친구를 사랑하는 이야기가 참 다정한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대표 칼럼: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