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사울 레이터 사진전에 다녀왔다.
그의 작품 대다수는 흑백 사진이었는데
희한하게도 그 안에 담긴 모든 이에게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개중 가장 눈에 띈 사진 한 장은
사울이 환하게 웃는 찰나가 담긴 거였다.
마치 쨍한 유화 그림처럼
눈이 부시게 웃고 있었다.
그런 그의 옆에는 솜스가 있다.
그의 뮤즈인 솜스 곁에서 사울은
눈물나리만치 찬란하다.
사진 속 그들의 찰나가 영원히 이어지는 것만 같아
차마 과거형으로 묘사할 수도 없을 만큼
그곳에서 그들은 여전히 빛난다.
곁에 있는 이를 눈부시게 만드는 것,
눈이 부시게 웃도록 하는 것,
이것이 오늘의 내가 정의내린 참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