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안녕 나의 강아지
하얀 양말 두 짝을 신은 너는
말을 하지 않아.
그저 새까만 네 두 눈동자에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담을 뿐이야.
나와 눈 마주칠 때면
동그란 콧망울을 씰룩댈 뿐이야.
내 턱 밑을 간지럽히며
말랑한 온기를 나눠줄 뿐이야.
사랑하는 나의 강아지,
아무래도 못 잃을 내 아픈 손가락.
왜 너마저도 시절인연이 돼버려
너를 떠올리는 게
나를 갉아먹는 게 되었나.
너를 생각하기가 이제는 지쳐서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만 지니려 해.
사람, 자연, 동물을 좋아합니다. 낭만과 사랑 없인 인생을 논하지 않지만 현실은 현생살기 급급한 모순덩어리. 봄처럼 따사로운 사월입니다. Sincerely, your Ap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