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채워서 비우기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건 어쩌면
감당키 힘들 만큼 큰 행복감일지도 모르겠어요.
바람이 아닌 햇살이 옷을 벗기듯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은 오히려 나를 비워요.
일말의 욕심도 걱정도 바람도 갖지 못하게 만들어요.
이 행복에도 엔딩이 있을까란 배부른 불안감만이
가끔씩 마음 한 자락을 간지럽힐 뿐이에요.
차오르는 행복감으로 무력해진 사람은
세상 그 누구보다 강인해요.
오래도록 강인한 사람이길 바라요.
사람, 자연, 동물을 좋아합니다. 낭만과 사랑 없인 인생을 논하지 않지만 현실은 현생살기 급급한 모순덩어리. 봄처럼 따사로운 사월입니다. Sincerely, your Apr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