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유저들간의 대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자.
마케터들의 고민이죠, 특히나 컨텐츠 마케팅을 담당하는 마케터분들에게는 과연 얼마만큼의 유저들을 우리 컨텐츠에 참여시킬 것인가, 얼마나 Reach시킬 것이고, 얼마나 페이지 혹은 우리의 웹사이트로 전환시켜올 것인가(사실 퍼포먼스 마케팅의 부분일 수도 있으나, 컨텐츠 마케터분들도 이 부분까지 고려해야 질 높은 컨텐츠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이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마케터입니다. 특히나 저희 유저분들인 스니커즈 문화에서의 전달될 컨텐츠가 무엇이어야 하는지가 고민이었죠.
디누알람
짧게 저희의 운영하는 페이지를 소개해드리면, 현재 운영하는 비즈니스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디누알람'입니다. 이 곳은 출시예정의 스니커즈들 발매정보를, 발매 3시간전 페이스북 메신저 챗봇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알람해드리는 서비스 입니다. 발매 링크, 발매 가격, 제품 이미지 등의 정보들을 자등으로 제공하고있습니다. 이 곳의 유저는 약 90%가 남성유저이라는 재미난 사실도 함께 포함하고 있죠.
대결 컨텐츠
컨텐츠를 이용하여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하면, 남성유저에 대한 Reach가 절대적으로 앞섰습니다(유사타겟을 설정한 뒤, 성별을 All로 해도 대부분 남성 유저에 Reach가 되고 있습니다.). 즉, 어떠한 컨텐츠를 올리더라도 남성의 마음을 흔들만한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저도 남자이므로, 남자들이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끌리는 요소는 '경쟁심'이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지기 싫은 남자들만의 경쟁심리를 이용하자는 것이었죠.(여성분들도 있으실 수 있겠죠! 그러나, 여성분들은 패션에 대한 것들에서는 트윈룩과 같은 재미난 요소들이 존재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경쟁심리에서는 남성 유저들이 더 높은 수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용하는 것이 '대결 컨텐츠'의 목표였습니다.
그래도 나이키 vs 이제는 아디다스
첫번째로 시도한 컨텐츠는 나이키와 아디다스간의 경쟁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실험의 목적은 스니커즈의 양대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간의 팬심이었습니다. 사실 이 세계에서는 나이키가 아디다스보다 한발짝 빠른 느낌도 있고, 외관상의 디자인을 봤을때도 나이키가 대체로 더 좋은 호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한 가지 트릭을 써보았습니다.
나이키에는 하트 / 아디다스에는 좋아요 의 Engagement를 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사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좋아요버튼을 바로 누르는 행태가 있죠, 그래서 빠르게 좋아요를 누르고 넘어가곤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나이키 신발에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라는 예측으로 좋아요를 꾹 누르고 기다려야 나타나는 하트를 부여하였습니다.
해당 컨텐츠 목적과 내용 그리고 포함시킨 트릭을 통해 아래 3가지를 체크하고 싶었습니다.
#컨텐츠의 실험 목표 / 남자들은 대결 컨텐츠에 얼마나 니즈가 있는가.
1. @친구 를 태그하여 경쟁을 할 것인가(경쟁 유도 및 컨텐츠 쉐어)
2. 댓글을 통해, "그래도 나이키" / "이제는 아디다스"
3. 나이키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과연 얼마나 하트를 누를 것인가
- 하트를 누른다는 것은, 좋아요를 누를 때보다 더 긴 시간을 소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컨텐츠에 다른 포스팅에 비하여 더 많은 시간을 할애고 있다는 것을 체크하싶었다.
첫번째 컨텐츠에 대한 결과는, 하트:148 / 좋아요 163 이었습니다. 생각한 것에 비해 나름 좋은 성과였습니다. 이 때 당시만 하더라도 페이지 좋아요 숫자는 약 3200개 선에서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컨텐츠에 약 6천원 정도를 2일동안 광고집행을 하였고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위 3가지 중에서 3번은 확실하게 성공한 듯 합니다. 사람들이 나이키에도 148이라는 하트를 주셨습니다. 이를 해석하자면, 나이키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거기에 시간을 부여한다. 라는 것들 즉 후자의 목표가 어느정도 들어맞은 듯 합니다. 컨텐츠가 끌리는 것이었겠죠.
그리고 대결컨텐츠에 달아주신 유저분들의 댓글들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비빌걸 비벼야지 어디 이지 찌끄레기로 오프화이트 조던한테 비벼
2. 신발은 역시 나이키
3. @친구 이지 아니가
4. 나이키지
5. ㅈㅂㄹ(지브라)
6. 이지 개이쁘다ㅡㅡㅡ
7. 리셀로는 옵나이키, 실착은 지브라
8. 당1빠 옾조던
9. 오프화이트 조던이랑 이지를 비교하는건 좀그렇긴해도 이지
10. @친구 덤벼
11. 푸웁
12. @친구 저기 너가 좋아하는 신발 있다.
13. 너가 좋아하는 신발도 있다.
14. @친구 요거 ㄹㅇ 이지 딱 내 스타일
15. 옵화조던이 아니라 그냥 조던1 딴거가 와도 이지보다 낫다.
16. 닥 옾나
이 정도면 첫번째 컨텐츠로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우선은 좋아요와, 하트숫자 그리고 댓글숫자에 있어서 기존의 컨텐츠(단순 스니커즈 발매정보 제공 컨텐츠 - 기본 사진만 올리고, 텍스트로 발매 내용들을 알려주는 형식이었습니다.)에 비해 훨씬 높은 참여도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죠.
이에 이어서 계속해서 컨텐츠를 태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컨셉도 잡아가게 되었죠, 바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필두로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드래곤볼 시리즈(나이키 vs 아디다스)
계속해서 연재하고 있는 컨텐츠 중, 드래곤볼을 이용한 컨텐츠가 나오겓되었습니다. 남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소재였습니다. 재미있게도 그리고 고맙게도 나이키와 아디다스에서 드래곤볼 스니커즈를 동시에 제작하고 발표하기 시작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컨셉으로 잡고 드래곤볼 다시 한 번 "그래도 나이키 vs 이제는 아디다스"라는 컨셉을 적용시켰습니다.
예상처럼 역시나 좋은 반응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좋아요, 하트와 같은 참여도에서는 끌리는 대결구도가 제대로 먹히는 듯 하였습니다. 참여도 결과 [ 1) 손오공 : 하트 103 / 좋아요 121 - 2)프리저 : 하트 352 / 좋아요 171 ]
광고에 대한 부분 또한, 약 10달러 선에서 그치게 되었고, 이에 비해 질 높은 참여도와, 페이지 좋아요 숫자들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2 번째, 3번째 컨텐츠부터 다르게 적용시킨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게시물 링크에 저희 발매알람신청 링크를 함께 부여한 것이었죠. 저희 서비스에서는 가장 중요한 숫자가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숫자와 더불어 "메신저 사용자 숫자"입니다. 사실 메신저는 다음에도 한 번 다루겠지만, 1)페이지 좋아요를 누른뒤(이 부분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 2) 메시지 보내기를 누르고, 3) 시작하기를 거쳐야하는 긴 Depth가 존재합니다. 사실 편한 것 같으면서도 유저들에게는 아주 긴~시간의 비용이 들게 되는 것이죠. 이 부분때문에 그랬는지 항상 메신저 사용자 숫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더디게만 보였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3단계에서 조금이라도 스텝을 줄이고자 했고, 그 부분이 바로 게시물에서의 링크입니다. 해당 게시물에서 텍스트 중, 가장 아래 줄에 "000스니커즈 발매 알람 신청 : 링크"라고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페이지를 한 번 더 들어와서 메시지 보내기를 누르고 하는 부분을 단축시켜 준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생각해보았을 때, 페이스북 페이지에 '메시지 보내기' 버튼을 누를까? 그 행태가 과연 자연스러운 움직임일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저들간에서의 메시지 보내기도 사실 카톡에 비해 자연스럽지 않을텐데, 페이스북 페이지에 메시지 보내기를 누른다는 것은 너무 어색한 사용경험(UX)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저희 페이지에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유저들에게 버튼보다는 익숙한 링크를 제공했던 것이 핵심이었죠, 이 화면을 누르게 되면, 바로 저희 페이지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 화면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상당히 높은 수치의 메신저 사용자 숫자를 얻게 되었습니다.(이와 함께 캐로우셀 광고를 통해서도 굉장히 높은 메신저 사용자수를 획득했습니다. 캐로우셀의 광고 효과는 꼭 남겨 드리겠습니다.) 1월 29일에서 2월8일 현재 약 168%의 사용자숫자가 늘었습니다.(정말.. 이 글은 쓰면서도 제가 다 기쁘네요ㅠㅠㅠ)
대결컨텐츠의 어려움
댓글 / 공유의 부족함
아직 4번정도의 대결컨텐츠를 진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대결컨텐츠가 좋아요, 하트의 숫자 그리고 유저들의 관심을 끌만한 것까지의 컨텐츠로서는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이 컨텐츠에서 고민해야할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1. 자기의 지인을 @태그 하는 숫자
2. 그리고 댓글을 통한 컨텐츠의 풍부함을 만들어주는 숫자
3. 공유를 함으로써 Reach하는 수자를 유저들이 만들어주는 환경
이 부분은 아직까지도 해결해야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이 들고 있네요, "과연 대결컨텐츠가 댓글, 친구태그, 공유등의 숫자를 눌릴 수 있을 만한 무기일 것인가?" 아니면, "단순 사람들의 좋아요와 하트를 받을 수 있는 소모성컨텐츠 중에서도 Top Rank에 속할 정도의 엄청난 속도의 소모성 컨텐츠 뿐일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부분은 메신저 사용자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게시물에 링크를 넣었던 전략처럼 새로운 요소들을 넣음으로써 해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니커즈를 사랑하시는 유저분들의 생각과 문화, 페이스북 등의 사용 행태를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도록 더 노력해야할 듯 합니다. 아직까지도 공부하며 정보를 제공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