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기현 Kee Kim Mar 10. 2018

28살, 젊은나이 그러나, 잘 보내야하는 나이

어른이 되어가는 두려운 나이.

 1년이 지날수록 다르게 다가오는 시간의 연속들이다. 그러다보니 지금의 나이 28살에 도착하였고,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하는 시기에 왔다. 28살, 지금의 나이가 나에게 주는 느낌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도전의 수식어가 바뀌어야 할 시기

 지난 시간동안 잃을게 없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사실 무대뽀로 진행했던 것들도 많았으며, 무모하다싶은 것들도 많았다. 25살에는 대학생들의 생각으로 해외여행을 정리해보자라는 모임을 가져보기도 했다. 물론 2회차에서 끝나버렸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재능기부 모임을 만들어서 여름방학에 초등학교 강의를 나가기도 했다. 이 또한 물론 2014년 여름방학 1번(총4회)로 끝났다. 대학생을 위한 강연을 열어보겠다고 진행했다.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자신감인진 모르겠으나 진행했다. 역시나 2014년 2월 1회를 끝으로 끝났다. 사실, 이때를 돌이키면 더 어렸을때 체계적으로 짜놨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나이였기에 그런 무대뽀의 도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무대뽀 도전은 두렵다. 힘들다. 나의 30대, 40대, 그리고 50대 나의 일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때문이기에. 물론, 지금이 나의 평생을 책임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도 지금 시작할 도전이 그 기나긴 순간들의 조그마한 영역들에 부수적인 부분들로서 작동할 것이기에. 이제는 계획적인 도전이어야 하고, 더 많은 의미를 나에게 주어야하는 도전이어야 한다. 이 도전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그러기에 더 두려운 지금의 나이 28살이다.

 나에게 주어진 도전들에게 묻고싶다. '어떤 도전이 나랑 더 잘어울리니~' 알려줬으면 좋겠다.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 복잡한 도전의 갈림길.



젊은 패기와, 실력자 그 사이

 사회에서의 경쟁(사실 경쟁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에서 더 나은 포지션을 지키기 위함은, 나의 강점이 상대방의 강점보다 나아야한다는 점이다. 그걸 나이로도 표현하자면, 젊은 패기와 경력자라는 단어로 표현이 가능할까?

 지금의 이 시점, 너무나도 고민이되고 울고 싶을정도로 답답했던 몇주간의 삶에 단비가 필요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나를 아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시는 분들에게 직접 조언을 구하는 것. 그 중에서도 나의 6학년 시절 선생님에게 연락을 하고 약 1시간동안 통화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부었고, 지금의 나이에 대한 나의 생각에 대해서도 선생님께 찡얼찡얼 거리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들을 차분히 들어주시는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선생님의 #차분한 목소리 그리고 한 마디.


#28살의 나이가 젊지.. 근데 정말 소중히 쓰여야하는 나이..

 1년이 지나면, 29살. 그 나이는 30이라는 Point에 거의 다다랐다는 표식이며, 이제는 젊은 패기라는 용어가 어울리지 않을수 있어. 그래도 늦었다고는 이야기 안하고 싶다. 그런데, 지금 기현이의 28살은 그보다는 더 젊다라고 할 순 있겠지. 젊은패기가 아직은 있는 나이야. 근데,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잘 쓰여져야하겠다.. 이 한마디가 기현이의 28살을 표현할 수 있겟다...

젊은 나이이고, 젊은 순간이지만, 소중히 잘 쓰여져야하는 가장 중요한 나이.

From - the Best Teacher of my life.


실패는 즐기려해도 두려워요

 새로운 것에 도전함으로 내가 배우는 것은 무엇이지? 

 나의 성장? 나의 Speciality를 찾아내기? 페이스북 친구 숫자? 내 게시글의 인기? 결국 유명세? 그래서 돈? 뭐지? 실패?????? 마지막 단어만 다른 것 같다. 친구들 그리고 인생의 선배들 후배들과 함께 떠들때마다 나온다. 실패도 해봐야지, 두려워하지말아야지~ 실패해서 얻어지는 교훈이 얼마나 큰데! 나도 이야기한다. 오히려 내가 더 많이 실패를 해보고싶어요라고.

 경영학과를 전공하였고, 전공수업중 Marketing, Strategy, Finance부분에서 성공사례에 대해 많이 보고 듣고 조사한다.(매번 똑같은 사례가 나와서 지겨운건 사실이다.)수많은 수업중 1분의 교수님이 하신 말씀. 성공사례는 어딜가든 나온다. 그런데 현재 나와있는 글로벌기업들의 성공사례는 모든 기업에 적용되긴 힘들어요. "실패사례"를 찾아보세요. 그래서 그 길을 걷지 않는 방법을 만들어보고, 공부해봅시다.

맞아요. 그러면 실패사례를 공부해서 그 길만 안걸으면 되겠네요, 그래서 만든 방법으로 도전한다고 하면 실패 하지 않는다는 확률이 있을까? 지금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이다. 지금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도 아름다울 것이고, 무엇보다도 많은 교훈을 전해줄 것이라고. 그리고 실패하는걸 즐겨보자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닌다.

근데, 그래도 내 마음속엔, 두렵다.


#실패를 즐기려해도, 두려운건 어쩔 수 없어요

 지금의 도전으로 실패를 한다면, 내가 뒤쳐지게 되지 않을까? 나의 친구들 그리고 선후배들보다 뒤쳐질 것 같은 두려움을 없애려해도 없앨수없다. 내게 주어진 다른 도전을 선택해서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미래를 예측해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수백번이다. 실패를 즐기라는 말이 내 입밖으로 매일 나오지만, 지금 돌아보면 거짓말인 것 같다. 나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은데, 그걸 표현하고 있다. 쑥스럽고 창피한 상황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나이 28살

 너무 두렵고 떨리는 시간의 진동이 나를 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기현이 너 나이는 어리지~ 젊은이의 좋은 삶이야~ 라고 생각해준다 그런데, 두렵긴 합니다. 무엇이 두려운것일까 고민을 한다. 지금의 선택이 6개월, 1년, 5년, 10년 그리고 평생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쫄보일 수도. 겁쟁이일 수도. 오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러기에 지금의 나이와, 이시간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써 내려가면서, 이제는 더이상 어린아이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가득찬다. 조금은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불과 3년전이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무대뽀 도전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계산과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결과를 제공하는 도전이 되어야한다. 이제는 장난이 아니고, 그리고 단순한 도전에서의 끝이면 안된다. 그러기에 두렵다.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두렵다.

 이제는 조금 솔직해져야겠다.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지. 더 이상 실패를 즐기고 있다는 표현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예측할 수 없는 공포를 주는 것인지. 이것만큼은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이고 나의 솔직한 감정이다. 그러기에 더 단단해져야한다. 그리고 더 강해져야하고. 더 똘똘하게 똑똑하게 지혜롭게 이 두려움들을 헤쳐나갈 것이다.


28살 지금 이순간이 나를 더 높게, 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어른이 되어가는 두려움을 이겨내야지.

#Lift Kee Higher than before


매거진의 이전글 KeeStory#2 - 오르막을 위한 마지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