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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찐 병아리 Sep 20. 2015

살찐 병아리 날다 (3장 4편)

날갯짓만으로도 충분해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 김혜남 저서 [서른 살이 심리학에 묻다] 중



3장 : 날지 못한다 해도 날개 짓은 멈추면 안돼

네 번째 이야기 변화는 필요해 

오랜만에 만난 친했던 오빠에게서 변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당하고 있는 어장관리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그 오빠가 그러더군요.

“예전의 너라면 나는 그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그 사람은 간만 보는 거야?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 어떤 것을 원하는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했겠지.”

‘흠... 내가 변했다고? 글쎄..’     


뭔가 씁쓸하고 멜랑꼴리 한 기분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우연히 들은 쌍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이 노래 가사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 가사는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그래 너도 변했으니까. 너의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한 거야.’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좋아하는데, 서로 조금씩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둘은 사랑할 수 있을까?

토끼는 조금 느리게 변해야 하고 거북이는 조금 빠르게 변해야 둘이 맞출 수 있지 않을까?

다른 환경과 다른 성격으로 만난 두 사람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사랑이 이루어질까?

무조건 한 사람이 다 맞춰주고 한 사람은 그대로라면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제 생각은 적당한 변화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해심과 배려가 본바탕에 깔려 있어야 되겠지요.

초콜릿을 원하는 사람에게 탕수육을 주면서 이게 더 비싸고 맛있으니 이걸 먹어 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고마울 리가 없으니까요.   
  

토끼가 거북이 느리다고 재촉만 하지 말고 가끔은 등에 거북이를 태워서 가거나

거북이가 토끼 빠르다고 원망만 하지 말고 가끔은 내리막길에서 굴러 내려간다면

둘은 서로를 위한 좋은  변화라고 생각할 것 입니다.


반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도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이면 바라봤던 저녁 노을 지는 바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감동을 주는 노래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천사 같은 마음들

서로를 위한 예절과 질서 등.


좋은 것들은 그대로 지켜나가고 조금은 내려놔도 되는 것들은 변화시켜 보는 게 어떨까요.

아름다운 변화는 인생을 즐겁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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