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광, 스팟 라이트
사진은 빛의 예술인만큼 '빛'은 사진의 질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빛은 자연광과 인공광으로 크게 나뉘며, 두 가지를 적절히 조합한 혼합광 촬영도 가능하다.
혼합광 촬영이 마냥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빛이다.
해가 지는 시간에 켜지는 색색의 가로등, 네온사인 불빛을 함께 담아 풍경을 촬영하면
이것이 곧 혼합광 촬영이 된다. 야외에서 플래시를 사용할 때도 혼합광 촬영이라 부를 수 있다.
빛 없이 살 수 없으면서도 막상 촬영하면 빛을 컨트롤하는 것이 무척 어렵게 느껴진다.
스팟 라이트의 경우 주변과의 콘트라스트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적으로 빛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이미지가 플랫하게 느껴져 강렬한 느낌이 부족해진다.
개인적으로 자연광 스팟 라이트를 선호하는 편..(성애자에 가까운)이다.
빛이 살포시 들어올 때, 그 빛을 받은 피사체가 반짝이는 모습이란..(부들부들)
빛과의 사투에서 이기기 위해선 그저 많이 찍으며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고 카메라 내에 있는 DR(다이내믹 레인지)를 조절하거나 후보정에서 암부를 살려주는 방식을 써도 된다.
물론, 모든 결정권은 카메라를 든 사람에게 있다.
높은 콘트라스트를 선호하거나, 플랫한 이미지를 선호하거나.
정답은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첫 번째, 자연광(Spot Light)
스팟 라이팅 상태에서 노출을 측정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평가 측광에서 한 스탑 정도 언더로 두고 촬영할 때도 있고, 스팟 측광에서 밝은 부분을 측정한 후 한 스탑 오버로 촬영할 때도 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방법이 다르니 원하는 대로 활용하면 된다.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스팟 라이트
이 사진은 밝은 부분에 적정을 두고 촬영했지만 후보정에서 암부를 끌어올려 노출을 고르게 만든 케이스다.
반면 콘트라스트를 높여 하이라이트에 있는 피사체만 강조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성당의 스테인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무척 사랑한다.
건축 구조 자체가 빛을 염두해서 그런지 시간대마다 다른 빛을 만날 수 있는데,
빛에 집착하는 내겐 황홀경을 주기 충분하다.
평소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도 있지만 빛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상의 순간에서 만난 빛
노출을 어떻게 보정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의 테스트 촬영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니 '이거다!'하는 순간을 마주했다면 아낌없이 여러 번 촬영할 것을 권한다.
이곳에 올리는 사진도 최소 10장씩은 촬영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스팟 라이트는 어디서 많이 만날 수 있을까?
의외의 장소에 답이 있다. 바로 집이다!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집순이, 집돌이가 아니더라도 가끔 나른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있는데
어디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한다고 한탄할 필요 없이
집에서 하루 종일 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움직이는 빛에 따라 집 안의 사물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도
꽤나 추천하는 방법이다.
본격! 집에서 사진 찍기
여행 사진 몇 장을 제외하곤 보정을 하지 않은 원본들이다.
(사실 워낙 사진을 많이 찍어놓고 보정을 안 했어서.. 게으름ㅜ)
결론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사진에서 빛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빛은 어디에나 있다.
어디에나 있는 빛을 특별하게 이미지로 잡아내는 것은 카메라를 든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좋은 사진은 좋은 빛과 그 빛을 활용하는 사람의 손에서 탄생한다.
오늘부터 이제부터 작은 빛 조각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