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국내 학회와 해외 학회의 차이는?

by 케이

저는 국내 학회 중 HCIK라는 학회를 가봤고, 해외학회는 CHI, IASDR 두 곳에 발표하러 갔었어요. 개인적으로 느낀 두 곳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구체적으로 해외학회에서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는지는 다음 글들에서 이어서 쓸게요.


공통점

1. 발표가 진행되는 방식

여러 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표가 진행되는 것은 모든 학회가 비슷했어요. 하지만 하나의 세션(발표가 4개 정도 구성된)이 끝나고 모아서 질문을 할지, 아니면 하나하나 발표가 끝날 때마다 질문을 할지에 대한 질문 방식은 서로서로 달랐어요. 하지만 그 차이는 해외에서도 제각각이었기 때문에, 학회마다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 학회장에서 추천하는 주변 숙소

학회에는 발표를 하러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장소일 확률이 높아요. 예를 들어서, 강원도도 누군가에게는 새롭고 밀라노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곳이죠. 그래서 학회장에서 학회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학회에 왔다 갔다 하기 좋은 숙소를 몇 가지 추천해 줘요. 그래서 이 숙소들은 조금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거나, 가성비가 좋은 곳일 확률이 높아요. 그러다 보니 다른 숙소가 아니라, 학회에서 추천하는 숙소로 예약할 계획이라면 미리미리 예약을 하는 게 중요하죠.


3. 발표 태도와 매너

어디서나 논문을 발표하는 사람들의 발표 태도는 동일하게 열정적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모두 공부를 하러 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들 진지하게 임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 모습이 배울 점도 많아서 저 개인적으로는 어느 학회든 좋은 인상이 남아있답니다.


차이점

차이점을 적으려고 했지만, 사실 어떤 학회든 개최 나라의 차이라기보다는 학회 자체의 규모 차이라고 이해하는 게 맞을 수 있어요. 그런 점을 감안해서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입장권 가격

HCIK는 1인당 13만 원 (학생 기준)이었지만 IASDR는 50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랩실에서 지원해 주지만, 숙박비나 이동비를 제외한 순수 학회 입장료부터 차이가 꽤 컸어서 기억에 남네요.


2. 개최 장소의 크기 & 참여자 수

국내 학회를 갔을 때는, 보통은 학교에서 진행하거나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하곤 했어요. 예를 들면, HCIK는 '소노벨 비발디파크 컨벤션센터'에서 주로 진행하기로 유명하고요. 그런데 CHI는 한 3배 정도 더 큰 센터에서 했던 기억이 나요. 규모가 크다는 점이 처음에 압도적으로 느껴져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IASDR 학회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규모적인 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어요. 그래서 학회마다의 차이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 활발한/차분한 분위기

확실히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오는 해외 학회와 대부분이 한국인인 국내 학회에서의 분위기는 다를 수밖에 없겠죠. 발표에 대한 질문도 해외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열정적으로 질문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리고 각자의 연구 분야와 논문을 PR 하기 위한 열정적인 태도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국내 학회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고 침착한 느낌이었다면, 해외 학회는 조금 더 사람들이 들떠있고 활기가 넘치는 느낌이 있었어요.

keyword
이전 15화학회 처음 가는 사람들을 위한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