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그뤼네발트 (Matthias Grünewald)
안식 후 첫날 새벽, 큰 지진이 나며 주위 천사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돌을 굴려내고 그 위에 앉았는데, 그 형상이 번개 같고 그 옷은 눈같이 희거든, 지키는 자들이 그를 무서워하며 떨며 죽은 사람 같이 되었더라 (마 28;1-4)
1515년 그뤼네발트가 완성한 <그리스도의 부활>은 콜마르 운터린넨 박물관에 보관된 이젠하임 제단화가 그려진 목조의 성감이 한번 열린 상태의 우측에 그려져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경을 주제로 함축성 있게 그리스도가 부활하는 순간을 감동적으로 표현한 걸작이다.
무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손과 발의 못 자국은 남아 있지만 십자가에서의 상처가 말끔히 사라진 깨끗하고 승리에 찬 영광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이 그림은 그리스도가 휘황찬란한 빛을 발산하며 무덤에서 막 솟아 나와 승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스도의 신체를 감싸고 있는 수의는 후광의 여러 가지 색의 광선을 반사하고 있다. 이 갑작스러운 빛의 환영에 입도되어 땅바닥에 쓰러진 군인들의 무기력한 몸짓과 갑옷을 입은 채 몸부림치는 광경은 아주 극적인 승자와 패자의 형상이다.
그뤼네발트의 <그리스도의 부활>은 독자적인 강렬한 색채로 내면을 나타내는 표현주의 경향과 그림 속 빛으로 표현되는 환상성과 신비성, 세밀한 묘사를 통한 날카로운 리얼리즘이 잘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