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14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와의 선구자 조토 디 본도네
(Giotto di Bondone; 1266-1337)에 의해서 1304년부터 3년간에 걸쳐 파듀아 (Padua)의 산타 마리아 데 아레나 교회에 그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연작 중 한 장면으로 프레스코 벽화이다.
내용은 사도행전 제1장의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에 관한 것으로 참신한 선과 신선한 색채를 곁들여 극적인 장면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성경을 통해 작품 내면에 담긴 뜻을 깊이 살펴본다면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더 극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40일간을 지상에 머무시면서 그 제자들에게 살아난 확실한 증거를 보이시고, 최후에 겟세마네의 한 감람산 정상에 이르러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신 후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승천하셨다.
그때 산정에서 제자들이 “주여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라고 질문하니 주님께서는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다. 오직 성령께서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땅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천하시니 구름이 그를 가려 보이지 않게 하였다.
그 순간을 지켜보는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흰옷 입은 두 천사가 그 곁에 서서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다.
화면의 구도도 성경을 읽는 것과 같이 주제를 명결하게 형상화하여 그 내용에 담긴 줄거리를 극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그림에 등장한 예수 그리스도, 천사들, 그리고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사도들이 우아하고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손발의 동작을 통해 감정의 교차를 비장한 격조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천재 화가 조토 디 본도네의 예술은 정교하고 성실한 사실주의 이상으로 영혼의 생명에 접근하고자 하는 듯 보인다. 이것은 분명히 성령의 계시가 아니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용어해설; 프레스코(fresco) 석화, 석고 등으로 만든 석화 벽의 건조가 채 되지 않은 덜 마른 벽면에 수용성 그림물감에 의하여 채화(彩畵)하는 기법이다. 그림물감은 벽에 흡수되어 벽이 마를 때 표면에 고착하므로 빛깔은 변색되지 않고 내구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