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홍윤 May 28. 2022

만종

장 프랑스와 밀레 (Jean-François Millet)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9)

 

만종 (장 프랑수아 밀레, 1857)


밀레의 <만종>은 1857년 작품으로 파리 루브르 미술관에 소장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석양은 완전히 기울고 남은 빛이 대지를 물들일 때, 먼 지평선 교회에서 기도의 시간을 알리는 만종(晩鐘)이 은은하게 들려온다. 농부인 부부는 일손을 멈추고 하루를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남은 빛은 금빛을 띄고, 역광(逆光)으로 사람의 그림자를 지으며, 화면에는 축복을 기원하는 것 같은 경건함이 전달되고 있다.


젊은 부부의 기도는 곧 밀레의 기도인데, 하나님께 감사하는 경건한 행복에서, 지금 저편의 만종과 함께 이 두 젊은이의 가슴속에 속삭이는 그 기도가 우리들에게 까지도 들려오는 듯하다. 


밀레는 거대한 묘사력의 화가는 아니지만 화면에 깃드는 진실로서 한 폭의 신앙고백 종교화가 주는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그림이 전전한 내력을 보면 흥미롭다. 벨기에의 파브르 남작이 밀레로부터 1천 프랑에 사서 곧 벨기에의 대신 반 프라드에게 3천 프랑에 팔았다. 그 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어 그곳에서도 각지로 순회하여 명성을 올렸다. 그 후 쇼샤르가 프랑스를 위해 80만 프랑으로 되돌려 샀다가 파리 루브르 미술관으로 보낸 것은 1906년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이삭 줍는 여인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