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생각] 26.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한 여정

by 분더카머


오늘의 문장

“그것 때문에 당신은 이 도시에 온 거잖아요. 아주 먼 어딘가에서.”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한반도는 여름과 겨울 할 것 없이 철새가 지나가는 거점이고, 각 지역마다 유명한 도래지도 많다. 북반구에서 남반구에 걸치며 수만 킬로의 긴 항로를 이동하는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먹이 활동과 번식을 위해, 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단순하고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추구하는 동물의 본능적 감각. 변화하고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일정한 루트로의 이동과 반복을 가져온다.

모든 이동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가고 오는 것은 몸뿐이 아니라 마음도 포함된다. 육체와 정신 나눌 것 없이 모두 움직임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는다. 어떤 한계나 표준을 뛰어넘음을 ‘초월’이라 부르는데 무엇을 초월하기 위해 우리는 움직이는가 생각해 볼 문제다. 살아남기 위해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적응해야 하는지는 매일의 과제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란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한 여정이 아닐는지. 세상으로 나온 이유와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할 것이다. 아니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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