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새내기, 나도 새내기.
반짝반짝 작은 별, 어떻게든 빛나라!
너도 새내기, 나도 새내기.
직장생활 4년 차, 그리고 팀장 6개월 차. ‘새내기 반 팀장’. 씩씩하고 풋풋한 젊은 팀장이다. 빨리 얘기해서, 빨리 설루션을 찾아서, 빨리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아이고, 이 양반아. 그러면 저도 매우 좋지요. Shall we cut the chase?)
“돋보이는 팀장으로서 임원진들을 설득하는 면모를 강화하고 싶어요. 설득력 있는 소통으로 의사결정에 큰 임팩트를 끼치고 싶어요. 세일즈 미팅에서는 좋은 결과를 창출해 내는 영업 스킬을 강화하고 싶어요. 좋은 리더십과 긍정적인 영향력으로 팀원들을 이끌고 싶어요. 어렵거나 마찰이 있는 피드백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리더면 좋겠어요.”
(헥. 내 whisk가 어딨 더라…)
“그래요. 와우. 언급한 내용을 이번 세션에서 다 해결해 봅시다! …는 안 되고요. 하지만, 다 잘할 수 있게 되면 almighty가 되시겠는데요! 가장 고민되는 내용 먼저 얘기해 볼까요? 그 파도를 타면서 나머지 내용도 다뤄보기로 해요. 하나의 매듭이 풀리면 나머지 내용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아, 아. 네, 네.”
“얘기 시작하시기 전에, 하나씩 얘기하는 것 동의하신 거 맞지요?”
“아, 아. 네, 네.”
(귀여우신 새내기 팀장님. 대답을 똘똘하게 한다. 초등학급 반장 같다.)
“고민되는 거라… 흠. 그럼, 팀원 얘기를 하고 싶어요. 이번 주에 일을 정말 못하는 팀원한테 피드백을 줘야 하는데 난처하네요.”
본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는다. 시종일관 책상 위만 내려다본다. 그리고 가끔 뭔가를 적는다. 카메라를 쳐다볼 때는 흘러내린 앞머리를 쓸어 올릴 때뿐이다.
“얼마나 일을 못하는데요?”
“아주 못해요. 개선하라고 며칠 전에 말했는데 또 못하더라고요.”
“아주 못한다… 그럼 대략적으로라도 점수를 줘 볼까요? 아주 훌륭하고 더할 나위 없는 팀원을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가정하고요. 아, 이 사람은 구제불능이야가 0점이라고 하고요. 지금 말하는 그 ‘일 정말 못하는 팀원’은 몇 점 정도인가요?”
(으… 5점 언더로 나오면 대략 난감인데. 일단 베팅!)
“흠… 7점 정도요.”
(뭐라? 7점?)
“7점이요. 오케이. 그럼 이 팀원이 몇 점 정도면 만족하시겠어요?”
“8점이요. 8.5점? 그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1점 정도 개선하면 되는 직원인데, 일을 ‘아주 못한다’고 하시면… 워쩌란 말입니까, 팀장님아?!)
“아, 네. 그 1점의 차이는 그 팀원이 무엇을 하면 좁혀질까요?”
“진행 중인 일을 미리미리 소통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걸 안 해서 협력하는 다른 팀들과 마찰이 있었어요. 괜히 안 먹어도 될 욕먹고 처리하느라 골치가 좀 아팠어요. 큰일은 아니었지만 소통하라고 말했는데 또 안 하니까 화가 나더라고요.”
(그럴 수 있지. 화나지. 하라고 잔소리까지 했는데 놓치면 짜증 나지. ‘시키면 시키는 대로 잘하란 말이야’라는 말이 나오지.)
“요청한 대로 소통하지 못한 이유를 아세요? 또는 안 한 이유를 아세요?”
“흠…… 그냥 매번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는 걸 까먹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도 까먹었대요.”
“그럼 그 팀원이 일을 못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까먹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계속 그게 문제고요?”
*** 일이 익숙하지 않은 새내기 팀원들은 명확한 지시가 필요하다. Micro managing이라 팀장과 팀원 둘 다 생각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처음부터 잘하지는 못한다. 그럴 때는 아주 가깝게, 그게 micro managing이라도 알려주고 지시해야 한다. 처음에만 그러면 된다. 사사건건 그러라는 것이 아니니 놀라지 마시길. 그냥 지시한다. 실수가 발생하면 팀장이 먼저 챙겨야 한다. 팀장의 책임이다.
*** 이 문제를 ‘친절하게 접근한다’는 이유로 돌려 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ㅇㅇㅇ님, 내일 오전 ○○시까지 담당자들에게 이메일 발송해 주세요. 오늘 퇴근 전 오후 ○○시에 저랑 한 번 검토하시지요. 수고해 주세요.”
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 인지해주고 인정해 주면 된다. 이것도 두리뭉실하게 하지 말자.
“ㅇㅇㅇ님, ○○이라고 표현한 것 아주 좋았습니다. 잘했어요.”
라고 특정 부분을 명시해 준다. 윗분, 옆분, 아랫분 모두에게.
“코치님, 칭찬의 내용만 들어도 너무 좋네요. 팀원에게 그렇게 피드백을 이제부터 해야겠어요. 그냥 잘했다고만 얘기했는데 시큰둥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상사에게도 다음 발표하실 때 그렇게 말씀드려야겠어요. 그리고 제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요청도 해봐야겠어요. 잔소리랑 공격하는 느낌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어요. 괜히 걱정을 했네요.”
*** 새내기 ‘낀 자’들이여, 너무 한 걸음에 잘하려고 서두르지 맙시다. 다 빛나는 순간이 있어요. 시간이 걸려요.
(고개 숙이고 비디오 콜하는 것, 정확하게는 비디오 콜 에티켓에 대해서는 이번 세션에서 다루지 않았다. 반 팀장은 팀원에게 지시하는 방법과 무엇을 언급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분주했기에 봐드렸다. 배려심 넘쳤네. 흐규.)
‘낀 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학교 교육을 마치면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돈벌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돈벌이의 중심, 바로 ‘회사’라는 조직 속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낀 자’는 회사라는 조직 안의 모든 구성원을 말합니다. 우리는 늘 조직의 구조 안에 끼어 있고,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문제와 문제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끼어 있는 건 알겠는데 어렵고 힘도 들지요.
그 안에서 웃고, 울고, 또 울고…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틀림없이 나아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조금 편히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낀 자’에게 그 작은 조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 응원이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일 수 있도록, 한 편 한 편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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