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UX/UI 분석, 마켓컬리엔 찜하기가 없다?!
오늘은 우리의 식탁을 책임져주는 마켓컬리 앱을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회사 '컬리'는 2020년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총 누적투자 4,200억원을 유치한 기업이죠.
특징으로,"샛별"배송은 전날 밤 11시전에 구매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상품이 배달되는 것으로 컬리에서 처음 도입한 개념이래요.
App Store에서 스크린샷한 '마켓컬리'앱
수많은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당당히 업계에 자리잡은 마켓컬리만의 UX/UI 지금부터 뜯어볼게요!
마켓컬리 앱 실행하자마자 나온 홈화면에서 쓱 한번 둘러보고 느낀점!
1. 우선 썸네일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아마 컬리에서 직접 촬영한 썸네일은 앱 내에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맞추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는데요. 컬리와 더불어 자주 이용하는 쿠팡 앱과 비교해보면, 쿠팡은 오픈마켓 커머스이어서 썸네일도 제각각이고 어지러운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쿠팡에서는 둘러보다가 머리아파서 제일 상단에 뜨는 상품을 고르게 되곤 하죠.
하지만, 컬리는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썸네일까지 신경써주는 점이 유저에게 좋은 첫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잘 정돈되어 있어서 상품 자체도 눈에 띄고, 눈이 어지럽지도 않죠.
(실제로 저도 컨텐츠 베이스 플랫폼 UXUI디자인할 때, 유저가 올리는 사진들을 컨트롤할 수 없기에 메인 화면을 어떻게 제각각 올리는 사진 속에서도 어지럽지 않게 할 수 있을까 머리 싸맸던 기억이...)
2. 유저 행동에 따라 추천해주는 "이 상품 어때요?"
유저 기반 추천 시스템! 사실 많은 곳에서 AI 이용해서 시도하고 있지만, 저는 특히 컬리를 이용하면서 앱 내에서 제가 했던 행동 기반으로 잘 추천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홈화면에서 "이 상품 어때요?" 라는 섹션이 제가 이 앱에서 봤거나, 검색했거나 하는 행동에 따라 바뀌더라구요. 최근 "크림치즈"를 사고 싶어서 크림치즈 검색 후 좀 둘러봤는데, 다음에 앱 실행했을때 바로 크림 치즈들을 노출해줘서 놀랐어요.
3. 메뉴 탭 구성과 상품 소싱이 잘 되어 있어요.
홈 화면에서 컬리추천-신상품-베스트-알뜰쇼핑-(이벤트) 이렇게 상단에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는 따로 검색할 건 없지만 둘러보거나 요리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주로 신상품과, 베스트 탭을 주로 사용해요.
저만 느끼나요? 마켓컬리는 특히
베이커리,간식 쪽 상품 소싱이 잘 되어 있지 않나요?
이상하게 저는 처음 이 앱을 이용했을 때부터 느꼈던게, 베이커리,빵류가 자주 눈에 띄었어요. 저는 그저 간편식과 샐러드를 사러 들어갔을뿐인데...신선해보이는 빵, 케익, 타르트 등...정말 저렇게 예쁜 조각케익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앱이에요.
저만의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이 앱의 주된 타켓층 2040 여성을 고려하여, 타켓의 관심과 입맛을 고려해서 집중한 상품 소싱이 아닐까 싶어요. (제 기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앱에서 빵,베이커리,간식 종류는 마켓 컬리 따라갈 곳 없습니다)
둘러보다가 느낀 점이 홈화면에서 "컬리 추천"메뉴 탭에 있는 카드 뷰와 다른 신상품,베스트 등 메뉴 탭에 있는 카드 뷰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바로 "장바구니"버튼의 유무!
컬리추천 탭에서는 상품들 카드를 탭해서 상품 상세페이지로 이동해 좀 더 이 상품에 대해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컬리추천 페이지가 다양한 섹션들을 모아 각각 (신상품,베스트,알뜰쇼핑 등) 페이지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 장바구니 버튼까지 넣으면 복잡해서 그렇게 했을 것 같아요.
반면, 그 외 탭들인 신상품, 베스트, 알뜰쇼핑 메뉴 페이지들은 카드뷰 우측 하단에 장바구니 버튼이 위치해있어요. 이 버튼을 탭하면, 상품 옵션 고를 수 있는 모달이 아래에서 위로 쇽 뜬답니다. (iOS기준) 그래서 이미 주문했었고 익숙한 상품일 경우, 상세페이지로 가지 않아도 바로 옵션 선택 후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어요.
그리고 당연히, 상품 상세페이지에서도 "구매하기"버튼 클릭->옵션 선택 후->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을 수 있어요.
그런데! 마켓컬리 앱을 잘 사용하다가 보니, 한가지 의문이 생겼어요
찜하기 버튼이 없다?!
바로 찜하기 버튼이 없다는 점...다들 눈치 채셨나요? 보통 커머스 앱을 사용하면, 특히 저같은 경우에는 찜하기에 한 50개 정도 넣어두고, 그 안에서 구매할때 5개 정도만 장바구니로 보내는 쇼핑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저에게 찜하기란...이것저것 마음에는 두지만, 과소비는 자제해야하니 욕심과 절제의 경계선을 지켜주는 요소라고 할까?
하지만, 마켓컬리에는 찜하기는 없고 바로 장바구니로만 보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가끔 장바구니에 다 넣어두고 결제하기 전 다시 몇개는 선택삭제하고...또 다음번에 생각날때 다시 검색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무한 루프를...
이후에 결제하는 부분과도 연결될 것 같은데, 마켓컬리는 40,000원 이상 결제 시 배송료 무료 혜택을 주는데요. 굳이 찜하기에 넣어 고민할 depth를 두지 않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를 유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어짜피 배송료 아까우니 40,000원 이상 담으려면 상품을 더 담아야 하니까요!
샛별지역상품과 택배지역상품을 구분하여 필터로 적용해둔 점! 마켓컬리만의 특색인 "샛별배송"개념을 앱 내에 잘 녹여낸 부분으로 보인 UI입니다.
그리고 Kurly only 라벨 역시 마켓컬리하면 떠오르는 "대표님이 직접 엄선한 상품"이라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마켓컬리 카테고리 탭을 들어가보면, 1차분류와 2차분류까지 리스트 뷰로 보기 쉽게 잘 되어 있어요. 보다보면, '와 이런 것까지도 있어?' 할정도로, 음식/식사재/주방용품/건강식품 이쪽 분야는 마켓컬리가 꽉 쥐고 있다라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하단에는 카드뷰로 썸네일과 함께 좀 더 신경 쓴 카테고리들이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1% Table은 한정 상품들이 들어가있어요.. (특히 제 눈을 사로잡았던 인텔리젠시아 원두..이걸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고? LA에서의 기억 잊지못해..꼭 사고 말거야)
그리고 1인가구 쪽도 편했던게, 특히 1인 가구들...야채들 마트에서 대용량으로만 팔아서 불편하지 않았나요? 조금 산다고 해도 꼭 절반은 썩어서 버려야하는...그런 고민들을 반영해서 컬리에서는 소분한 야채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저기 대파 100g짜리! 특히 애정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결제 직전까지 왔어요.
이 장바구니 페이지에서 눈에 띈 점은 바로! 냉장식품-냉동식품-상온식품 이렇게 보관종류에 따라 상품을 묶어서 보여줬어요. 이렇게 구분해주니, 주문할 때 '아 내일 냉동 식품 배송오면, 아침에 바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출근해야지!"라고 다시 상기시키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마켓컬리의 포인트 중 하나 더! 바로 40,000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
이상하게 배송비 3,000원 아까운 거..다들 공감하시죠. 치킨 한 마리는 턱턱 사먹으면서 그렇게 배송비는 아까워하는 1인. 그리고 사실 '식자재는 어짜피 사두면 먹게되니까 그냥 4만원 채워지 사지뭐!' 가 쉽게 되더라구요. 이것 역시 UX의 힘일까요? ㅋㅋㅋ자연스럽게 40,000원 이상 담도록 행동이 유도되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지금까지 주욱 40,000원 이상 구매해서 배송비 무료로 이용해왔어요 ㅋ_ㅋ
✏️ 여기까지 제 기준 편했던 UX, 불편했던 UX 정리!
- 편했던 UX
1) 깔끔하고 정돈된 상품 썸네일
2) 장바구니 페이지에서 냉동-냉장-상온 별 구분
3) 썸네일 카드 뷰 우측 하단의 장바구니 버튼으로 바로 옵션 선택 가능한 점
- 조금 불편했던 UX
1) 찜하기 버튼이 없는 점
: 저는 아무래도 아이쇼핑을 많이 하는 파라 그런지, 컬리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아무래도 찜하기가 없는 점은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어요. 장바구니에서 뺀 상품을 다시 넣고 싶으면 그 상품을 다시 검색해야만 해서...
✅ 오픈 마켓보다는, 직접 엄선한 상품을 취급해요 "Kurly Only"
✅ 직접 촬영하는 듯한, 한눈에 상품에 집중하게 하는 상품 썸네일 이미지
✅ 고민하지 말고 바로 사버렸! 찜하기는 없고, 바로 장바구니로!
이런 UX/UI를 특징으로 우리가 마켓컬리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를 많이 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상 주방 앞 필수 앱, 마켓컬리 UX/UI분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