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돈으로 살 수 없다!

진심을 울리는 인사가 고귀한 이유

by kelvinstyle

어느 택배 기사가 CCTV를 향해 인사하는 캡처 사진이 화제다. 대구시 어느 빌라 주인은 택배기사들의 수고에 감사 표시로 간식 바구니를 놓아두었던 것.

힘든 택배 가운데 훈훈한 사람의 정에 감사하여 간식 하나 집어 든 손으로 꾸벅 폴더인사를 한 거다. 찡하다...


'인사'는 우리의 몸짓 동작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거다. 너무 자연스럽고 흔해서 그 소중함을 혹 잊고 있을 수도 있다. 나라마다 인종마다 연령대별로 서로를 향한 인사법은 다를 것이고, 어떤 상황이나 대상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거다. 태어나서 엄마의 언어를 듣기 시작할 무렵부터 인사교육은 시작된다.

엄마들이 아기에게 "안녕하세요?" 하면서 고개룰 숙이고 아기의 고개를 살짝 앞으로 숙이도록 하는 놀이를 통해서 눈도 맞추고 언어도 가르치고 에티켓 조기교육도 시키는 거다. 인사의 첫 교육은 상호인지와 서로에게 위해가 없음을 알리는 신호인 거다. 손을 잡고 악수하는 것은 서로가 손에 총이나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음을 알리는 신호로 시작된 거라지 않는가?


그렇게 인사의 첫 번째 목적은 '상호인지와 안심'이다.


가족 간의 인사, 친구사이의 인사, 낯선 사람에 대한 인사를 제외하면 학교, 군대, 직장이 가장 인사가 활발한 곳이다.

학교에서 인사는 선생님과 선배에 대한 복종의 표시였고, 군대에서 인사는 상급자와 하급자를 신분 짓는 도구였으며 직장에서 인사는 살아남기 위한 기술인 거다.


'인사' 하나만 잘해도 경쟁력을 더할 수 있다.


ROTC 후보생 1년 차 시절엔 100미터 넘어있는 2년 차선배의 모습이 보이면 가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큰 구호와 함께 경례 인사를 하고 그 선배가 인사를 받아주어야 손을 내릴 수 있었다. 어느 날은 지나치는 버스 안에서 선배를 발견하고 인사했는데 필자를 보지 못해 버스에서 내려 택시 타고 먼저 그 버스 앞에 도착하여 내리는 선배에게 경례 인사를 하고 학교로 올라간 적도 있다. 복종의 훈련이었던 거다.


영업사원 초년생 때는 방문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큰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로 인사해서 신입 영업사원의 배포를 유감없이 알렸다.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만날 사람은 많다'가 우리들의 신조였고 큰 목소리 인사는 고객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기술이었다.


어느 대리점주의 인사동 작은 절제와 매너로 단단하였다. 그는 나를 만나면 가던 길도 멈추고 차렷 자세로 선 채 고개를 30도 굽히며 나지막이 '안녕하십니까'를 선창 했다.

눈은 나를 바라보면서...

작은 키에 깔끔한 슈트 차림의 그 대리점주의 인사 이미지는 인사를 받는 상대방에 대한 매너로 준비된 표준 인사였다.


일대일 인사 특히 대면 인사에서 중요한 것은 진심이 담긴 인사다. 진심이 느껴지게 만드는 인사라고 함이 맞겠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누는 우리의 인사에 진심을 담는 기술은 무엇일까? 표정과 목소리 톤과 바른 자세와 인사를 건네는 장소에 따라 인사에 대한 상대방의 인식은 달라질 거다. 마지못해 하는 인사나 마음이 불편한 상태에서 건네는 인사는 표시가 나기 마련이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는 표시 내지 않아도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알아채는 것. 따라서 인사의 기술은 필요가 없다.


. 진심으로 인사하고 싶은가?

.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는가?

. 인사하는 이유를 정확히 하는가?


택배기사의 CCTV에 대고 한 인사는 위 세 가지를 충족시키는 멋진 인사다. 그는 진심으로 간식을 나누는 고객에게 감사했다. 고마운 이웃의 나눔을 존중하고 간식을 집었다. 이웃의 마음에 답례로 인사했다.


인사가 겉치레가 되거나 통과의례 정도의 사소한 형식으로 흐를 수 있는 비즈니스 세상에서도 '고객에 대한 진심'을 담아서 인사해보자. 진심은 읽히고 그 여운은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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