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울프 125 타고 전국일주 (1/7)
전국, 어디까지 가봤니?
도보는 그냥 싫고, 자전거는 더 싫고, 차는 너무 쉬워서 성취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선택했다.
우선, 웅이를 소개합니다.
우아아아아아앙~~엔진 소리가 귀여운 웅이.
참고로 난 한 달 전에 처음 오토바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약 2주 전에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했으며....
웅이는 출고한 지 3일 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돌하게 난 6박 7일간의 오토바이 전국일주를 기획했다.
물론, 옆에서 열심히 뽐뿌질을 해준 J언니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한다는 명목 하에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전날의 숙취를 뒤로하고, 우린 예정대로 2시에 성수동에서 집결했다.
곧 죽어도 남쪽이다! 호기롭게 남해군청을 네비에 찍고 부아앙~출발!
오토바이 위에서 느끼는 계절감은 선명하다.
바람, 나무, 풀벌레들까지.. 어느 하나 흩어지지 않고 온전히 내게 다가와 인사한다.
덕분에, 난 작은 존재들의 무서움도 알게 됐다.
풀 페이스 헬멧이 필요한 이유다.
면허도 있고, 두가티 교육까지 받았지만..다 필요가 없..었다..
난 아직 매뉴얼 바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왕초보니까.
기어 변속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기어를 올릴 줄만 알았지, 내리기는 힘들었다.
정차를 하면 시동이 꺼질까 봐 두려웠다.
참고로 울프 125는 로터리 방식의 기어 변속이다.
결국. 난 출발하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집 생각이 간절했다.
성수동을 지나, 청담동, 수서, 분당, 용인, 안성을 넘어, 천안에 당도했다.
물론 우리의 목적지는 남해군청이었다.
잊지 말자.
그 길 위에 여러 도시들은 그냥 스칠 뿐.
첫날 우리의 도착지는 천안에 그쳤지만, 경기도가 아닌 충청남도라는 사실에 만족했다.
아아. 피곤해.
저녁을 먹으며 숙소를 찾고, 천안 구경은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첫째 날 느낀 점
⁃ 늦어도 12시엔 출발하자.
⁃ 저녁에 타지 말자.. 춥다.
⁃ 천안은 목적지가 아냐..그냥 경유지. 경유지는 구경 안 해도 됨.
⁃ 난, 아직 매뉴얼에 익숙하지 않다. 어려워.
⁃ 무사히 서울에 돌아올 수 있을까?
1일 이동거리 : 107 km
이 글은 2017년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6박 7일간의 여행담이다.
나의 경험이 125cc의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