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서 멈출까

SYM 울프 125 타고 전국일주 (1/7)

by 기밍구우

전국, 어디까지 가봤니?

도보는 그냥 싫고, 자전거는 더 싫고, 차는 너무 쉬워서 성취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선택했다.


우선, 웅이를 소개합니다.

우아아아아아앙~~엔진 소리가 귀여운 웅이.

웅이.jpg

참고로 난 한 달 전에 처음 오토바이를 배우기 시작했고,

약 2주 전에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했으며....

웅이는 출고한 지 3일 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돌하게 난 6박 7일간의 오토바이 전국일주를 기획했다.

물론, 옆에서 열심히 뽐뿌질을 해준 J언니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그녀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한다는 명목 하에 모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일 차 - 가자, 남쪽으로!


전날의 숙취를 뒤로하고, 우린 예정대로 2시에 성수동에서 집결했다.

곧 죽어도 남쪽이다! 호기롭게 남해군청을 네비에 찍고 부아앙~출발!

KakaoTalk_20190927_181900352.jpg 언니의 오토바이는 빨간 베스파. 일명 베라리다.

오토바이 위에서 느끼는 계절감은 선명하다.

바람, 나무, 풀벌레들까지.. 어느 하나 흩어지지 않고 온전히 내게 다가와 인사한다.

덕분에, 난 작은 존재들의 무서움도 알게 됐다.

풀 페이스 헬멧이 필요한 이유다.


면허도 있고, 두가티 교육까지 받았지만..다 필요가 없..었다..

두가티에서는 초보 바이크 라이더를 위한 DRE(Ducati Riding Experience)를 진행한다.

난 아직 매뉴얼 바이크에 익숙하지 않은 왕초보니까.

기어 변속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기어를 올릴 줄만 알았지, 내리기는 힘들었다.

정차를 하면 시동이 꺼질까 봐 두려웠다.

참고로 울프 125는 로터리 방식의 기어 변속이다.


결국. 난 출발하고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집 생각이 간절했다.

성수동을 지나, 청담동, 수서, 분당, 용인, 안성을 넘어, 천안에 당도했다.

물론 우리의 목적지는 남해군청이었다.

20170430_175937.jpg 집에... 가고 싶어요.

잊지 말자.

그 길 위에 여러 도시들은 그냥 스칠 뿐.

첫날 우리의 도착지는 천안에 그쳤지만, 경기도가 아닌 충청남도라는 사실에 만족했다.


아아. 피곤해.

저녁을 먹으며 숙소를 찾고, 천안 구경은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첫째 날 느낀 점

⁃ 늦어도 12시엔 출발하자.

⁃ 저녁에 타지 말자.. 춥다.

⁃ 천안은 목적지가 아냐..그냥 경유지. 경유지는 구경 안 해도 됨.

⁃ 난, 아직 매뉴얼에 익숙하지 않다. 어려워.

⁃ 무사히 서울에 돌아올 수 있을까?

1일 이동거리 : 107 km


이 글은 2017년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6박 7일간의 여행담이다.

나의 경험이 125cc의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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