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에 서다

SYM 울프 125 타고 전국일주 (5/7)

by 기밍구우

어제 시킨 저녁이 다시 아침이 되어 우리의 배를 채워주었다.

점심은 영덕의 대게를 먹으러 가자.

갑자기 나타난 예쁜 드라이브 코스 심곡로에서 잠시 정차했다.

옆에는 심곡지가 똬~악. 이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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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둘 다 힘이 없다. 몸이 노곤 노곤해.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준다.

포항 근처 씨유에서 몬스터의 힘을 빌려보았다.

1493814273416.jpg 엇, 근데! 이거 효과 있다! 힘이 난다. 정신이 돌아온다.

포항 근처에서 드디어 7번 국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감격도 잠시.

또다시, 춥다. 해안도로는 역시나다.

1493814272929.jpg 편의점 앞에서 두 번째 콩. 왼쪽 발목이 웅이의 팔꿈치를 구했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은 언니.

경상북도 영덕에 당도해 이가대게로 직행.

우린 역시 한 마리면 충분해. 음식에 욕심 따윈 1도 없는 우리. 짝짜꿍.

이것만 먹어도 배불러 배불러. 으읏, 짜다 짜. 바다 냄새.


음식에 욕심은 없지만 은근 지역특산물 다 먹고 다닌다.

오우, 정말 몬스터빨인가, 생기가 돈다 돌아.

장호항은 무리고, 우선 울진까지 가보자.


나 said "근데 울진은 강원도야? 경상도야?"

언니 said "멀랑.."

나 said "구래.."

(참고로 울진은 경상북도)


우린 또 달렸다. 7번 국도를. 부아아아아아아앙~

중간에 사진도 한방 찍어주고. 이제 헬멧은 디폴트다. 벗으면 반칙.

1493814274170.jpg 언니의 초상권 보호.

울진에 도착하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고로 엄청 추워지고 있다는 얘기.

어디든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필모텔, 아니 펜션에 들어와 몸을 눕혔다.

저녁은 씨유에서 선사하는 다양한 음식들로 완성. 레드불은 이제 꼭 챙기자.

흡사 누군가의 자취방에 온 것 같은 익숙한 구조도.

오션뷰지만 하나도 안 보이는 바다.

그래도 8만 원. 지불 완료. 우리, 호구 아냐! 다 이래 여기는.


우린, 호가든 체리를 앞에 두고 도원결의를 했다.

내일은 아침 9시 출발이다! 알람 세팅하거라.

몸이 오들오들 오한이 오는듯하다.

아고, 두야.


다섯째 날 느낀 점

⁃ 오우, 몬스터. 너란 녀석...후후훗!

⁃ 오토바이는 접근성이 낮다. 수많은 사람들이 물어온다. 관심.. 고맙습니다.......^^;;

⁃ "이거 몇 cc에요?""서울에서 왔어요? 이거 타고?""얼마에여? 연비는?""어디로 가여?"

⁃ 나, 이제 기어 변속에서 자유를 얻었다. 자신감 붙음.

⁃ 7번 국도는 아시안 하이웨이란다. 왜?

⁃ 두 번째 콩이 마지막 콩이길...

5일 이동거리 : 201 km


이 글은 2017년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6박 7일간의 여행담이다.

나의 경험이 125cc의 오토바이로 전국일주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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