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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Dec 16. 2021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짐 홀랜드의 그림

  번화한 거리의 곳곳에 울려 퍼지는 사랑 노래. 때론 잠시 상념으로 멈춰 서게 하는, 언제고 내겐 누군가에 대한 사연이었던 멜로디와 가사가 들려오는 순간, 나를 스치는 모든 풍경들은 한 편의 뮤직비디오가 된다. 


  당시에는 미처 몰랐던, 내가 한 사랑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적어놓은 듯한 페이지에서 잠시 읽기를 멈추게 되는 소설들. 성냥팔이 소녀의 환상처럼,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편린들.


  "당신은 딱히 일반 상식에서 벗어나 이상한 체험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한 여자를 진지하게 사랑하는 것뿐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나만 그런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에 우린 얼마나 자기검열을 거듭하는가.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는 것이라는 대답으로써 무라카미 하루키와 밀란 쿤데라의 문학만큼 솔직한 경우도 없으니까.


  겨우겨우 쓴 보도자료 중에서... 

  그림은 짐 홀랜드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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