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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Jul 04. 2022

프로이트, 항문 성애, 돈과 똥

<똥 밟았네>, 둘코락스 광고

... 사실 태곳적 사고방식이 아직도 우세하고 지속되는 곳 - 고대 문명, 신화, 우화와 미신, 무의식적인 사고, 꿈과 신경증 등 - 에서는 돈이 오물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악마가 애인에게 준 황금이 악마가 떠난 뒤에 배설물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여기서 악마는 바로 무의식 속에 억압된 본능적 삶이 의인화되어 나타난 존재인 것이다. ... - <성격과 항문 성애> 중 -


  해몽에서도 똥과 돈의 관련성을 말하는 경우들이 있잖아. 항문기의 아동은 배설의 쾌감을 즐기는데, 이때 욕구의 조절이 소비와 저장의 상징성이라는 것. 이것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런데 항문을 스치는 배설의 쾌감이 아동에게는, 아동의 시절에는 미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무의식적 성애라는 것.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에서는 아이가 밤에 오줌을 싸는 실수를, 몽정의 이른 형태로 보고 있다는 거. 내가 순수한 척을 하려는 건 아닌데, 이 정도면 강박이지. 실상 정신과 의사들이 되레 정신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단다. 정신에 관해 알기도 하지만 앓기도 하는... 프로이트의 경우도 어쩌면 저 자신에 대한 연구였을지도...



  내가 뭐라고, 항문 성애에 대하여 반론할 수준도 되진 못하지만, 프로이트가 인용한 악마와 배설의 이야기가 그런 의미겠냐 말이다. 악마의 유혹에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 물욕이라는 의미겠지. 그런 논리라면, 이 광고가 대부업체의 것이겠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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