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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Aug 16. 2022

조지프 캠벨, <신의 가면 2 : 동양 신화>

인도와 극동의 차이

일상적인 인도인의 관점과 목표는 항상 고요한 물의 상태를 경험하려는 요기의 그것이었던 반면, 중국인과 일본인은 파도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 - 조지프 캠벨, <신의 가면 2 : 동양 신화>, p39 -


극동의 현자들은 만물을 정지시키려고 하는 대신, 각각의 사물이 나름의 방식대로 움직이는 것을 허용한다. 사실은 만물과 함께 춤을 추면서 ‘행동 없는 행동’을 한다. 이와 달리 인도인은 텅 빔의 강직증(强直症)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 - 같은 책, p40 -


... 그렇지만 이 두 지역은 각각 ‘모든 것은 환상이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가게 하라’, ‘도는 것은 질서 속에 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오게 하라’로 특징지어진다. 인도의 깨달음은 눈을 감은 깨달음(사마디)이고, 일본의 깨달음은 눈을 뜬 깨달음(사토리)이다. ... - 같은 책, p41


  나는 한문/중국어 전공자이면서도 저런 표현으로 내 전공을 설명하지 못 하겠다. 참 표현이 멋있지.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이, 한국인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한국을 알려줄 때가 있잖아. 외국어 전공자들이 국어 문법에 대한 감각이 더 섬세할 때가 있다. 안에서는 되레 안을 잘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를 때가 있잖아. 바깥에서 봤을 때 비로소 그곳이 ‘안’이었음을 깨닫는 때도 있고... 자기 전공에 대한 착각을 좀 내려 놓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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