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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Aug 21. 2022

장국영의 <To you>

in the rain, I'm all alone

  In the rain, I'm all alone. running in the rain for you.

  I want to give my life to you, to you.


  내 또래의 초등학교 시절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주윤발과 왕조현과 장국영으로 이어지는 홍콩 스타들의 대박 CF들. 장국영의 <To you>는, 어린 나이에도 그 멜로디가 어찌나 좋았던지, 처음으로 가사를 외워본 팝송(?)이었다. 그 다음이 비틀즈의 <Yesterday>였으니.


  비가 오는 날엔 떠오르는 음악 중 하나. 나중에는 북경어 버전의 가사도 외웠지만, 광둥어 버전 가사를 살펴봐도 ‘비’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CF 때문에 일부러 영어로 개사를 한 것이었단다. 그런데 당시 광고업계에서는 금기를 깬 ‘비’였다네. 고독까지 감미로운 사랑으로 속사여야 할 초코렛 광고에, 이런 슬픈 분위기로의 기획이 꽤나 획기적인 사건이었던가 봐. 연작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광고도 거의 처음인 경우였던가 봐.

  어린 시절에 보았던 장국영이 왜 그리도 아련한 기억인가 하면, 나중에 어른이 되면 그런 홍콩 영화 같은 사랑을 하는 건 줄 알았거든. 어린 시절의 상상 속에선, 사랑은 언제나 행복하고 완벽했는데... 


  For

  So many times I let you down.

  So many times I made you c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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