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헝가리, <슬램덩크>
‘아마테라스’라고... 일본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신인데, 천황가가 이 계보라는 거야. 태양의 인격화이다 보니, 그 상징이 빛이다. 욱일기 문양이 예전부터 민간에서도 사용되었었다는 논리를 펴는 이유이기도... 내 영혼의 텍스트이지만서도, 인용하지 않는 <슬램덩크>의 한 장면에 그 문양이 들어가 있기도...
아마테라스 신화는 《일본서기(日本書紀)》와 《고사기(古事記)》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렇듯 역사서에 창세기가 등장하는 나라는, 일본과 헝가리와 이스라엘 정도라고 한다. 신화라는 건, 구전으로 전해지던 것이 이런 저런 문학적 파편으로 흩어져 기록되기 마련, 우리의 ‘단군 신화’도 정식 역사서가 아닌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실려 있는 거잖아.
국가 성립이 늦었던 콤플렉스 때문에 관이 주도해서 신화를 정리한 거란다. 유대 민족도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 비해 그렇고, 일본이 중국과 한국에 비해 그렇고... 헝가리는 훈족이 세운 나라라고 하잖아. 유럽의 입장에서 보자면, 역사의 중간에 끼어든 민족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