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
산을 아직 오르지 않은 자는 산을 올려다본다. 산을 오 르고 있는 자는 산을 둘러본다. 산 정상에 오른 자는 산 아래의 세상을 내려다본다. 산에서 내려온 자는 산을 뒤돌아 보며 산에서의 모든 것들을 회상한다.
조금이라도 더 산을 아는 자는 산에 있는 자가 아니라 하산한 자다. 오히려 아직 오르지 않은 자와 같은 위치에 있다. 때문에 아직 산에 있는 자는 그를 낮게 보고, 아직 올라 보지 않은 자들은 같게 본다.
- 민이언, 디페랑스, <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 '네버엔딩 스토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