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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Jan 21. 2023

아인슈타인의 말 -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 이런 일이 며칠 계속되자 아인슈타인의 친구이자 네덜란드 레이덴의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는 아인슈타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인슈타인, 난 자네가 부끄러워. 자네는 새로운 양자론에 대해 예전에 자네의 상대성이론 반대자들처럼 반박하고 있잖아.” 


... 훗날 양자역학이 어엿한 물리학의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을 때도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양자론을 한시적으로만 통용되는 가설이지, 원자 현상에 대한 최종적인 해답은 아닌 것으로 여겼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원리를 굳게 부여잡았다. 보어는 그런 아인슈타인에게 이렇게 응수할 뿐이었다. 

  “하지만 신이 어떻게 세계를 다스릴지 신에게 제시해주는 것도 우리의 과제는 아닌 듯합니다.”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부분과 전체>, 유영미 역, p137~138 -



  물론 하이젠베르크의 입장에서의 회고이고,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는 거겠지만, 그의 친구의 말에서, 어떤 상황과 태도였는지에 대한 감이 오지 않아? 우리 보통의 존재들에게서는 더 빈번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지. 그렇지 않은 이들이 젊은 감각으로 열린 체계로 사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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