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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편집장 Jan 24. 2023

니체의 어록, "진리가 여자라면..."

<슬램덩크>의 비유

  니체는 묻는다. “만약에 진리가 여자라면...”

  간간이 ‘여성 혐오’의 단서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또 때로 여성을 진리의 자리에 놓았던 니체. 이 말인즉슨 남성도 옹호하진 않았다는 것. 인류를 ‘대지의 피부병’에 비유했을 만큼, 인간에 대한 회의라고 해야 더 맞을 듯.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다가서지는 않을 터.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조심스럽게 탐문해 들어갈 테니.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에게 진리인 가치를 강요하지는 않듯, 진리를 사랑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자신의 신념과 체계를 고집하지 말라는 것. 내게서 진리인 것이 그 사람에게서도 진리인 것은 아닐 테니. 진리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던 니체였지만, 설령 그 진리란 말을 들어 쓴다 해도 그런 타자(他者)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전제.


  요새 <슬램덩크> 관련해서 검색어 유입이 많아서, 또 비유를 해보자면... 강백호에게 채소연이, 송태섭에게 이한나가, 농구의 한 동력일만큼 ‘뮤즈’인 거잖아. 사랑의 힘이란 그런 거지. 나를 고집하지 않는 것. 내가 변하는 것. 그러니 발전도 따르는 거지.


  그런 사랑을 해보고 그런 사랑을 받아 본 경험... 있나? 그도 아무에게서나 가능한 열정은 아니지. 사랑 또한 자기 수준만큼의 사랑을 하는 법, 사랑에도 자격이 있는 거야. 그것이 삶의 자격으로 이어지는 일인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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